이병헌 아내→배우 이민정으로…'운명과 분노'로 현업 복귀 성공할까? (종합)

SBS 주말특집드라마 '운명과 분노'
이민정, 소이현 등 육아 끝 연기 시작
"이병헌, 인교진에게 고마워"
배우 주상욱과 이민정이 4년 만에 격정 멜로에서 호흡을 맞춘다. SBS 새 주말특별기획 '운명과 분노'를 통해서다.

'운명과 분노'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 운명인 줄 알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목적을 위해 남자를 차지하려는 여자와 복수심에 차 그 여자를 되찾으려는 남자 등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현실성 강한 드라마다. 이야기는 구해라는 외모부터 지성, 그리고 탁월한 구두 디자인 실력을 갖춘 유학파 디자이너다. 하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언니의 자살 미수 등으로 삶의 의욕을 잃는다.우연히 만난 태인준(주상욱 분)과 얽히면서 그의 세계를 맛보게 되고, 이를 계기로 안에 잠자고 있던 욕망이 깨어나 태인준에게 운명적 사랑을 가장해 접근하며 그 세계에 빠져든다.
3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민정은 2016년 '돌아와요 아저씨' 이후 2년만의 복귀작에 출연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민정은 "육아만 하다가 오랜만에 촬영해서 재밌다. 에너지가 생기는 느낌도 들었다. 처음엔 많이 피곤했다. 집과 밖에서 계속 일을 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금방 사람이 익숙해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으로 배우가 보여주는 것이 가장 의미가 있고, 떨리는 일이다.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삶의 낭떠러지에 떨어졌을 때 인준을 만나 그의 손을 잡고 운명을 바꿔보려는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읽고 해보고 싶었던 진한 정극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멜로와 정극의 사이라 선택했다. 아무래도 많은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로코의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제가 찾던 대본이었다"고 말했다. '운명과 분노' 촬영을 하며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 들었다는 이민정. 하지만 든든한 남편 이병헌이 있었기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이민정은 "아이를 낳고, 경험하지 못했던 감정을 알게 됐다. 자신보다 중요한 존재가 있다는 것은 예전과는 다른 감정이 수억만 가지를 느낄 수 있게 됐다. 그런 것들이 극 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를 변화하게 했다. 그런 감정을 알게 되어 아이의 존재에 되게 감사하다"고 털어놨

그는 "제가 집을 비우지 않고 집에만 있다가 촬영을 하게 되니 아이와 있는 시간이 줄어 아쉽다"면서도 "남편이 영화를 찍고 있어서 육아 담당을 하고 있다. 그게 정말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주상욱은 야심을 가진 재벌 2세 태인준으로 분한다. 이민정과는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이후 4년 반 만의 재회다. 태인준은 골드그룹 둘째 아들이자 골드제화의 사장으로 그룹의 진정한 주인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

주상욱은 "4년만에 이민정과 다시 만나게 됐다. 그때 이민정은 신혼, 저는 결혼 전이었다. 지금은 유부남, 유부녀가 되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간이 지나 성숙해 지고, 그때보다는 깊이있어진 것 같다. 드라마 장르도 다르기 때문에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년 만인데 외모가 똑같아 신기하다"고 칭찬했다.

금수저 아나운서이자 희대의 악녀 차수현 역을 연기할 소이현은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들이 모였다. 라인업시 마음에 들어 출연하게 됐다"면서 "못된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제가 표현할 거리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싱글대디 진태오 역을 맡은 이기우는 "요즘엔 없는 색깔이라 끌렸고 망설임 없이 하게 됐다. 복합적인 캐릭터다. 싱글대디라서 아픔을 가지고 있고, 타인은 조종 할 때는 악한 모습도 나와야 하고, 숙제를 푸는 재미 클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고 포부를 전했다.
애프터 스쿨 리지에서 연기 도전에 나선 박수아는 "극중 금수저 딸로 나온다. 막내딸에 철부지, 안하무인, 막무가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캐릭터는 연기하며 재밌더라. 건실한 청년을 만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초반에는 밉상이지만 나중에는 국민 막내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룹 초신성의 멤버로 일본에서 주로 활동해온 윤학은 "오디션 3회차를 보고 합격했다"며 "오랜만에 한국에서 활동 하게되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

그는 "TV에서만 뵙던 분들을 실제로 보니 긴장된다. 오렌지캬라멜 팬이어서 박수아(리지)와 러브라인을 그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또 이민정을 비롯해 모든 배우들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정동윤 PD는 "운명과 분노는 두 가지 단어로 압축된다. 사랑과 욕망이다. 살아가며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채우기 위해 바란다. 욕망하는 사람들끼리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게 됐을때 어떤 선택을 하는지 우리가 보여줄 테마이자 매력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격정 멜로 장르 연출에 대해 정 PD는 "훌륭한 연기자 선배들이 좋은 연기 만들어가고 있다. 전혀 걱정없다. 연기와 대본을 받춰줄 색과 음악에 신경을 썼다. 강렬한 사랑, 욕망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음악을 썼다. 후반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는 12월 1일 밤 9시 5분에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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