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2兆 자사주 모두 소각"

현대車도 "277만株 매입"
삼성전자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22조원어치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소각이 끝나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 주주들에게 약속한 ‘45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이 마무리된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추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4억4954만2150주(전체 보통주의 7.53%)와 우선주 8074만2300주(9.81%)를 오는 4일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9일 종가 기준으로 보통주 19조3977억원, 우선주 2조7937억원 등 총 22조1914억원 규모다.현대자동차도 이날 자사주 277만 주(발행주식의 1%)를 3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2547억원 규모다. 매입이 끝나면 현대차의 자사주 지분율은 5.1%가 된다. 현대차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 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좌동욱/장창민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