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아픈 우즈, 자신의 재단 대회 첫날 '뒤에서 2등'

히어로 월드 챌린지 18명 중 공동 16위…리드·캔틀레이 선두
부활의 시즌을 보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 첫날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우즈는 30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천267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를 기록해 1오버파 73타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출전 선수 18명 중 뒤에서 2위에 해당한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18명만 초청해 연다.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 세계랭킹 상위 선수, 디펜딩 챔피언, 스폰서 초청 선수로 구성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우즈는 지난해 4월 허리 수술 이후 이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당시 18명 중 9위에 올랐고, 이를 발판 삼아 올해 점차 살아나더니 9월 PGA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우승까지 일궈내 완전히 부활했다.
지난 주말 필 미컬슨(미국)과 일대일 매치 플레이에서 패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선 우즈는 1라운드 6∼7번 홀에서 낚은 연속 버디를 보기 2개와 맞바꾸며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어 12번 홀(파3)에서는 트리플 보기를 써내 꼴찌로 떨어지기도 했다.그러나 이후 15번 홀(파5)에서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마지막 18번 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남은 라운드 기대감을 키웠다.

우즈는 "편하게 경기하지 못했다.

그게 스코어로 반영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발목 때문에 고생했다.

지금도 그렇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엔 감기도 앓아 여파를 미처 다 떨치지 못한 우즈는 "지치고 피곤하다.

그래도 이젠 기침은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첫날 선두는 7언더파 65타를 친 패트릭 리드와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였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더스틴 존슨(미국)이 공동 3위(4언더파 68타)로 뒤를 이었다.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불참한 가운데 이 대회 성적에 따라 1위를 되찾을 수 있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공동 7위(2언더파 70타)에 자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