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별풍선' 규제 소식에 흔들…증권가 "문제 없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유료 아이템(별풍선 등)의 결제 한도를 하루 100만원 이하로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 함에 따라 아프리카TV가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미 아프리카TV 자체적으로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히려 매수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다.30일 오전 9시 3분 코스닥시장에서 아프리카TV는 전날보다 550원(1.9%) 상승한 4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만3150원으로 상승 출발한 아프리카TV는 장중 방통위의 규제 소식에 3450원(8.1%) 내린 3만915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축소 3150원(7.39%) 내린 3만9450원에 장을 마쳤다.

방통위가 내놓은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가이드라인에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부분은 인터넷개인방송의 유료 후원 아이템결제 한도를 이용자당 1일 100만원 이하로 제한한다는 내용이다.증권가에서는 방통위의 이번 조치가 아프리카TV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아프리카TV는 자율 규제를 시행 중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TV는 올해 6월부터 이미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100만원의 충전한도를 선택해 준수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으로 각 사업자들은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김한경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별풍선 매출 의존도가 3분기 기준 73%로 높다 보니 주가가 다소 예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논란이 된 유료후원아이템의 결제(충전 또는 선물) 한도 부분은 이미 6월부터 시행 중인 사안"이라며 "사업자의 재량에 따라 충전, 선물 중 한 가지만 충족해도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것이라는 방통위 측의 설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고로 가이드라인은 법적 구속력도 없을 뿐 아니라 이번 가이드라인의 경우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자율규제안을 문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