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앞두고…트럼프, 중국에 "약탈적 경제 활동" 쓴소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공식 개막하기 전부터 중국을 향해 '약탈적 경제 활동'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과 조찬 회담을 하고 베네수엘라 문제와 약탈적 중국의 경제활동 등 역내 도전 과제에 맞서기 위한 책무를 공유했다고 세라 샌더스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이는 이틀간의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2월 1일 업무만찬을 겸해 이뤄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무역전쟁 담판을 앞두고 중국 경제행태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부각함으로써 기선을 제압하려는 차원도 있어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중국을 향해 "중남미는 자국민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새로운 제국 열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뒷마당'으로 여겨져 온 중남미 내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경계하고 중국의 경제 행위를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달 파나마를 방문했을 당시 중남미 전체를 향해 "중국이 와서 부를 때 그것이 항상 여러분의 국민에게 좋은 일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사실이라기에 너무나 좋아 보이는 거래를 들고 오는 중국 기업들을 조심해야 한다"며 "중국의 국영기업들이 투명하지 않고, 시장 주도적이지 않으며, 파나마인이 아니라 중국 정부에 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나온다면 그건 중요한 문제"라고 '약탈적인 경제 행동'이라는 표현을 쓰며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민주주의 훼손, 인권탄압 등 독재를 비판하며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경제제재를 가해왔다.

최근에는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쿠바를 '폭정 3인방'으로 지목하고 테러지원국 명단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두 정상은 이날 조찬에서 미국과 아르헨티나 양국의 강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마크리 대통령의 성장주도 경제 어젠다를 구현하기 위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추진 상황과 양국 간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샌더스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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