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위원장, 국제노총 덴마크총회 참석…정부 노동정책 비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도 특별게스트로 초청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덴마크에서 열리는 국제노총(ITUC) 세계총회에 나란히 참석한다.이 자리에서 양대 노총 위원장은 한국 노동운동 현황을 소개하고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할 예정이다.

2일 양대 노총에 따르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ITUC 세계총회에 참석한다.

ITUC는 163개국 331개 조직이 가입한 세계적인 노동단체로, 회원 조직 규모를 모두 합하면 2억700만명에 달한다.세계총회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데 이번 회의에는 130개국 노조 대표 1천200여명이 참석한다.

김주영 위원장은 이번 총회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삼성그룹 계열사에 올해 들어 한국노총 산하 노조를 조직하고 유명무실하던 포스코 노조도 재건한 성과를 소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사회적 대화를 통해 사회 핵심 현안을 풀어갈 방침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정부의 '노동 개악'에 반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투쟁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김명환 위원장도 '노조파괴 공작'에 맞선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의 투쟁을 소개하고 삼성그룹에서 '노조 할 권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전 세계 노동단체의 지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세계총회에는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도 '특별 게스트'로 초청됐다.

한 전 위원장은 2015년 민중 총궐기를 주도해 수감 생활을 한 경험을 회고하고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이 아직 비준되지 않은 한국의 노동 현실을 비판할 계획이다.'노동자의 힘 구축'을 주제로 한 이번 세계총회는 ▲ 평화, 민주주의, 권리 ▲ 경제 권력 규제 ▲ 정의로운 글로벌 전환 ▲ 평등 등 4개 주제에 관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앞으로 4년 동안 세계 노동운동을 이끌 사무총장을 비롯한 임원 선거도 한다.

사무총장 선거에는 3선에 도전하는 호주 출신 샤란 버로우 현 사무총장과 이탈리아 제1노총의 수산나 카무소 사무총장이 출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