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에이드' 시청률 5.4%, 33년 만의 재방송 '성공적'

간판 예능 '라디오 스타' 시청률 맞먹어
"'라이브 에이드' 시간이 너무해" 추가편성 요청 빗발
/사진=MBC '라디오에이드' 중계 예고 영상 캡처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 33년 만에 재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지상 최대의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이하 '라이브 에이드')는 광고 판매 기준이 되는 수도권 시청률 5.4%(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20대부터 40대까지 타깃 시청률 역시 3.0%를 나타냈다. '라이브 에이드'의 시청률은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와 대동소이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라디오 스타'는 매주 5%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라이브 에이드'는 1985년 7월 13일 '지상 최대의 콘서트'를 콘셉트로 에티오피아 난민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영국 런던, 미국 필라델피아, 호주 시드니, 러시아 모스크바 등에서 공연이 이뤄졌을 뿐 아니라 100개 국가에서 실황으로 중계했다. 퀸 외에 폴 매카트니, 데이빗 보위, 에릭 클랩튼 등 모두 14팀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MBC가 1985년 7월 14일 밤 9시 30분에 '세계는 한가족'이라는 이름으로 3시간 분량으로 편집해 방영했다. 이날 방송은 MBC가 33년 전에 방송했던 '라이브 에이드' 중계에 팝 음악 전문 해설 콤비 배철수와 임진모의 해설을 곁들여 100분 분량으로 편집했다.

특히 음악 영화 최초로 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으로 밴드 퀸과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고, 영화에서 등장한 '라이브 에이드'를 다시 보고 싶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MBC는 결국 '라이브 에이드' 재방송을 결정했지만, 심야 시간 편성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몇몇 시청자들은 "일요일 자정 편성은 너무하다"며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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