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400억 상생펀드 조성…운전자금 저금리 대출

코오롱그룹은 사업의 궤를 함께하는 중소기업들과 동반 성장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9월 우리은행과 함께한 상생펀드 조성 협약은 그룹 차원의 중소기업 지원 활동이다. 상생펀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등 3개사가 200억원의 상생예금을 우리은행에 예치하고, 우리은행이 200억원을 더해 총 4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코오롱그룹 협력기업들은 기존 대출보다 최대 2%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기업들이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운전자금으로 지원된다. 중소기업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 투자 여력을 높이는 것이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이 지난 1월 경기 용인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신학기 용품 꾸러미인 ‘드림팩’을 만들고 있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글로벌은 2002년부터 협력사협의회인 ‘보람회’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제 비율을 높이고 있다. 2012년 71%였던 현금결제 비율을 74%까지 높였다. 공동기술 개발협약을 맺어 협력사의 품질 개선 및 기술 보호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무, 회계, 위기관리 기법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 약 6000만원의 협력사 복지기금을 조성해 형편이 어려운 협력사 임직원도 도와주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에서 운영 중인 쇼핑몰 커먼그라운드도 상생 활동을 하고 있다. 커먼그라운드는 건국대 인근 상권에 조성된 국내 최초 컨테이너 쇼핑몰이다. 컨테이너 200개를 쌓아올려 만들었다. 이곳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는 코오롱그룹 계열사보다 거리 옷가게, 온라인 브랜드가 더 많다. 식음료를 파는 가게도 대형 프랜차이즈업체가 아니라 소규모 가게들이다. 자사 브랜드가 들어갈 자리에 소상공인을 입점시키며 상생에 나선 것이다.지속적이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한다. 2012년 그룹 차원의 CSR사무국을 정식으로 발족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코오롱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보다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계열사별로 따로 하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합해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진행한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의 슬로건은 ‘꿈을 향한 디딤돌, 드림 파트너스’다. 어린이들의 꿈을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미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은 지난 1월 경기 용인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저소득층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신학기 용품 꾸러미인 ‘드림팩’을 만들어 전달하는 ‘드림팩 기부천사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준비한 드림팩은 전국 50개 지역아동센터의 아동 1472명에게 전달됐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