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中 '관세휴전' 소식에 큰 폭 뛰어…외국인 '사자'

3일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휴전 합의 소식에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중이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5포인트(0.82%) 상승한 2114.11을 기록 중이다. 이날 2127.78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상대국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현재 10%인 2000억 달러어치 제품의 추가관세를 25%로 인상할 계획이었다.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 유예 방침에 따라 중국은 대두 등 농산물 수입을 곧바로 재개하고 향후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로 약속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시도가 휴지기에 돌입했다"며 "신흥국 및 국내 증시의 낙폭 만회 시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47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억원과 437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은 순매도, 비차익은 순매수로 전체 255억원 매수 우위다.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화학 업종지수가 상승하고 있으나, 통신업 서비스업 음식료품 업종지수는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대 강세다. 코스닥지수도 오르는 중이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03포인트(1.01%) 상승한 702.79을 기록 중이다. 개인은 나홀로 151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억원, 2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CJ ENM을 제외한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은 상승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90원 내린 111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