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코스피, 미중 합의에 강세…"연말 랠리 기대감은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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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중 정상 합의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 부담이다.
3일 오전 9시 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6포인트(1.40%) 오른 2126.22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127.78로 상승 출발한 이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현지시간)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테일한 내용은 배제한채 큰 틀에서 조건부 휴전으로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시장 예상 수준의 합의여서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하반월 들어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12월 상반월에도 미중 정상회담의 협상 결과에 따라 단기적인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향후 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예상돼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이 관세부과 유예 등을 포함한 합의를 통해 추가 확전을 자제하려는 의지를 시장에 확인시킨 이벤트로 볼 수 있다"며 "향후 90일간 무역협상 과정에서 양국간 의견 차이로 잡음이 수시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가시적인 무역 협상 결과가 도출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관리에 주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합의로 인해 시장은 단기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지난달 이후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된 내용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저항선인 코스피지수 2150~2180, 코스닥지수 740~750까지의 반등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산타랠리까지 이어지려면 몇 가지 조건이 더 필요하다"며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나 시장 개방이 확정되어야 하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의 변화에 대한 재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미국 하원의 예산안 논의 개시, 석유수출국기구 회의,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 등 글로벌 이슈가 많다는 점도 부담이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3일 오전 9시 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6포인트(1.40%) 오른 2126.22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127.78로 상승 출발한 이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현지시간)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테일한 내용은 배제한채 큰 틀에서 조건부 휴전으로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시장 예상 수준의 합의여서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하반월 들어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12월 상반월에도 미중 정상회담의 협상 결과에 따라 단기적인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향후 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예상돼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이 관세부과 유예 등을 포함한 합의를 통해 추가 확전을 자제하려는 의지를 시장에 확인시킨 이벤트로 볼 수 있다"며 "향후 90일간 무역협상 과정에서 양국간 의견 차이로 잡음이 수시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가시적인 무역 협상 결과가 도출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관리에 주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합의로 인해 시장은 단기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지난달 이후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된 내용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저항선인 코스피지수 2150~2180, 코스닥지수 740~750까지의 반등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산타랠리까지 이어지려면 몇 가지 조건이 더 필요하다"며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나 시장 개방이 확정되어야 하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의 변화에 대한 재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미국 하원의 예산안 논의 개시, 석유수출국기구 회의,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 등 글로벌 이슈가 많다는 점도 부담이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