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샵 갑질 논란' 씨제스 "강호 원장, 기사 나면 연예인 흠집 나니 돈 달라 협박" [공식]

씨제스 헤어샵 갑질, 강호 더레드카펫 원장과 씨제스 소속 김재중 /사진=인스타그램
현직 톱 배우,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소속된 소속사들의 '헤어샵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미용실 '더레드카펫'의 강호 원장은 유명 연예기획사인 씨제스(약 12억), 스타쉽(약 9억), 큐브(약 5억) 등이 몇 년째 40억원 대의 미용 대금을 주지 않아 폐업 위기에 놓여 있다고 서울신문은 3일 보도했다. 강호 원장은 '연예인 미용실'로 불리는 샵들은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월 단위 정산 자료를 보내면 50% 이상 연예인 할인을 적용하고 최종 금액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강호 원장에게 2013년부터 3년 간 미용 대금을 미납한 기획사는 7곳으로 연체액 40억 원(연예인 할인 적용 전)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강 원장은 씨제스 측에 12억 3000여 만원을 달라고 했지만 할인을 요청해 9억 1000만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올해 6월 씨제스는 내용증명을 보내 "채권 소멸시효가 지나 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는 것. 논란이 가중되자 씨제스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마치 당사가 고의적으로 거래대금의 지급을 지연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씨제스 헤어샵 갑질 논란 해명 /사진=씨제스 홈페이지
씨제스는 "당사는 이미 오랫동안 더레드카펫(원장 강호)에 대해서 모든 대금을 결제완료했다. 그러던 중 더레드카펫측에서 2013년부터 결제요청이나 증빙자료의 제공이 지연되었고, 이에 당사는 지속적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요청을 해왔다. 하지만 강호 원장은 당사의 거듭된 요청에도 연락 두절을 거듭하며 당사의 요청을 지속적으로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초에는 법원으로부터 더레드카펫에 대한 채권압류명령을 받게 되었는데, 이후 강호 원장은 2018년 4월 경 제3자의 명의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의 발생한 헤어 메이크업 비용을 한꺼번에 청구해왔다. 제3자는 어떤 자격을 증명하지도 않은채, 구체적인 거래내역이나 증빙자료도 없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청구서를 무조건 지급하라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구체적인 거래내역이라도 알려달라는 요청을 수차례에 걸쳐 요청을 했으나 현재까지 무시되고 있다. 오히려 '기사가 나가면 아티스트에 흠집 나니 돈을 달라'는 식의 수차례 협박을 했고, 이에 서울신문 기사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제스 측은 "당사는 현재까지 외부업체와의 거래에 있어서 대금지급을 지연하거나 고의로 거부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건전한 거래질서를 항상 준수해왔으며, 20곳이 넘는 헤어 메이크업 미용샵과 상거래를 하고 있으며 이제까지 청구한 금액을 지급하지 않은 사례가 한 차례도 없었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씨제스는 배우 최민식, 설경구, 박주미, 박성웅, 송일국, 문소리, 황정음, 라미란, 류준열 등과 가수 JYJ(김준수, 박유천, 김재중) ,거미, 노을 등이 소속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