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이, 세원 잠재적 2대주주로…"상호 지분 확보로 제휴 강화"

아이에이는 특별관계자와 함께 자동차 공조시스템 부품업체인 세원의 주식 등을 347만4168주(14.03%)를 보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에이는 지난 9월 세원의 보통주 4.91%를 취득한데 이어, 특별관계자인 알바트로스아이엔씨가 인수한 세원의 제2회차 전환사채 중 50% 매매계약을 통해 4.79%의 잠재적 주식을 추가했다.알바트로스아이엔씨는 지난달 27일 50억원 규모의 세원 제2회차 전환사채를 인수했으며, 인수한 전환사채 중 25억원을 아이에이와 매매계약을 체결해 내년 1월 매매가 완료될 예정이다. 알바트로스아이엔씨는 세원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와 함께 공조부품 관련 사업제휴를 강화할 목적으로 세원의 전환사채를 인수해 특별관계자로 편입됐다.

앞서 10월 18일, 세원 역시 전력반도체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아이에이에서 발행한 6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현재 전환우선주 5.19%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에이는 세원의 지분 14.03%를, 세원은 아이에이의 지분 5.19%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상호 지분 보유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전기차와 관련된 전략적 사업제휴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최근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전기차의 항속거리가 300km를 넘어서게 됨에 따라, 가장 중요한 기술이 전기차의 전력변환 효율을 증가시키는 전력반도체 분야와 전기차의 배터리 효율을 증가시키는 열관리시스템 분야다.

아이에이는 세원의 공조시스템 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력반도체 및 모듈 제품을 공조시스템에 탑재하고, 세원은 아이에이의 전력제어기 분야 기술을 적용해 열관리시스템 제품군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아이에이가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세원이 중국시장을 공략해 고객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점도 양사 간 협력 강화의 배경이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양사는 상호 지분 보유를 통한 안정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기차 및 공조시스템 분야에서 핵심 사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