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마친 문재인 대통령 "국내 문제와 따로 갈 수 없다" 외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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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간담회' 논란 의식 페북글
"김정은 답방은 시기보다 비핵화 촉진시키는 게 중요"

문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봤듯 국내 문제와 외교는 결코 따로 떨어져 갈 수 없다. 세계의 변화와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들께서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마지 않는다”며 국민의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반의 비위 사건 등 국내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항상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뚜벅뚜벅 앞으로 가겠다”며 “더 많은 국민들께서 동의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묻고, 듣고, 수용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체코-아르헨티나-뉴질랜드를 거치며 지구 한 바퀴를 도는 5박8일간의 올해 마지막 순방도 한반도 비핵화에 집중됐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각 나라 지도자들의 지지를 확인했고 대외 무역의 다변화를 위해 많은 합의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서는 “답방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답방) 그 자체가 남북 간 화해·평화의 진전, 나아가 비핵화 진전에 아주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 약속을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어질 2차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더욱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도록 촉진하고 중재하고 설득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