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0대 레스토랑에 오른 서울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

佛관광청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미쉐린 가이드' 이어 등재
서울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이 국내 최초로 프랑스 관광청이 선정하는 세계 200대 최고 레스토랑에 등재됐다.

지난 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라 리스트 만찬에 초청된 한식당 라연의 김성일 셰프(왼쪽)와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의 윤준식 셰프. /신라호텔 제공
신라호텔은 라연이 프랑스 관광청이 발행하는 ‘라 리스트 2019’에 175위(100점 만점 기준 92점)로 한국 레스토랑 가운데 최초이자 유일하게 200위 안에 들었다고 4일 발표했다. 라 리스트는 관광과 미식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프랑스 관광청이 2015년부터 매년 세계 1000대 레스토랑을 선정해 발표하는 미식 가이드다.

라연은 한식 정찬을 선보이는 한식당으로 국내에서 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정통 한식 조리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라연은 지난 10월 호텔 레스토랑으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미쉐린가이드의 ‘3스타’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신라호텔의 프렌치레스토랑 콘티넨탈과 일식당 아리아께도 라 리스트 1000대 레스토랑에 새롭게 선정됐다.김성일 라연 셰프와 윤준식 콘티넨탈 셰프는 지난 3일 국내 레스토랑 최초로 라 리스트 공식 만찬 행사에 초청돼 프랑스 외교부를 방문했다. 라 리스트 공식 만찬 행사는 프랑스 관광청이 선정한 세계 톱 순위 레스토랑 8곳이 초청돼 레스토랑의 대표 요리와 나라별 미식을 알리는 자리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두 셰프는 프랑스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라 리스트 만찬에서 한식을 응용한 카나페 3종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라 리스트는 트립어드바이저 옐프 등 온라인 관광·미식 사이트와 미쉐린가이드 및 뉴욕타임스 등에 기재된 세계 유명 레스토랑 관련 리뷰 등을 망라해 1000대 레스토랑을 결정한다. 상위 200위에 해당하는 레스토랑은 점수와 순위를 공개한다.

라 리스트 2019에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 중 1위는 프랑스 파리 옛 조폐국에 있는 ‘기 사부아’ 레스토랑과 미국 뉴욕의 ‘르 베르나르댕’이 차지했다. 이들 레스토랑은 100점 만점에 99.75점 동점을 받으며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