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쇼핑몰 新격전지'…용인 기흥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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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 'AK&기흥' 14일 개장
10대 자녀둔 고소득 부부 맞춤설계
프리미엄 식품에 10대 인기 브랜드
영화관·스케이트장 등 레저시설도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케아도 진출
백화점·아울렛 몰려드는 용인·화성
수도권 남부 '新쇼핑타운'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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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 기흥에 지역친화 쇼핑몰애경그룹 AK플라자는 쇼핑몰 AK&기흥을 오는 14일 연다고 4일 발표했다. 신분당선 기흥역과 바로 연결되는 곳으로 7개 층(지하 1층~지상 6층)에 연면적 6만826㎡, 영업면적 3만6364㎡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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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하이롤과 카트체험장 하이휠, 실내 동물원 하이주 등을 넣어 최근 쇼핑몰의 트렌드인 ‘체험’을 강화했다. 김진태 AK플라자 대표는 “지역 특성에 맞게 이슈가 될 수 있는 콘텐츠로 채웠다”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 또한 ‘기흥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광교 고양에 이은 이케아의 국내 세 번째 매장이다. 연면적 5만3191㎡ 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다. 인근에는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쇼핑몰인 롯데몰 수지점도 내년 문을 연다. 이 밖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까지 합하면 2~3년 내 기흥과 화성 지역에서 문을 여는 대형 쇼핑시설만 10개 가까이 된다.
국내 주요 유통사들이 이 지역을 공략하는 것은 경쟁이 적고 시장은 크다는 판단에서다. 기흥은 인구가 약 45만 명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변변한 쇼핑몰 하나 없어 ‘쇼핑 불모지’로 불리기도 했다. 용인 수지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수원에 있는 갤러리아백화점이 그나마 가까운 곳이지만 이들 백화점도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계획된 쇼핑 시설이 잇달아 들어서면 이 지역은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 ‘쇼핑 타운’이 될 전망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