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피치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조정 새 정부 어젠다에 달려"

연금개혁·공공지출 축소·투자유치 위한 정책 필요성 강조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조정이 새 정부의 어젠다에 달렸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S&P와 피치는 전날 브라질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하려면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할 경제 어젠다에 따라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 브라질 법인의 하파에우 게지스 대표는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자유주의적 어젠다가 경제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파울루 게지스 경제장관 내정자를 통해 나타날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정책을 세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고, 이런 평가를 거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인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연금개혁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중요하고 필수적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공공지출 축소와 투자유치 등을 위한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S&P는 지난 대선에서 보우소나루의 승리로 브라질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으나 새 정부 출범 후 6개월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연금을 포함한 재정 개혁이 신속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브라질 새 정부는 연금과 공공부채 부담, 낮은 투자율 등이 초래하는 도전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와 피치,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