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긍정적 환경 '저평가'-키움

키움증권은 5일 SK텔레콤에 대해 5세대(5G) 통신과 본업 이외 부분의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민준 연구원은 "통신사업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조정의 영향으로 무선 인당평균매출액(ARPU)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하락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3분기 기준 25% 선택약정 신규가입자가 누적가입자 보다 적은 것은 향후 무선 ARPU하락이 제한적인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라고 설명했다.유선사업에서는 IPTV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홈쇼핑 수수료 인상 및 기존 고객의 VOD서비스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옥수수라는 플랫폼의 확장성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장 연구원은 "ADT캡스 인수 실적이 4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SK인포섹의 인수로 보안분야에서 물리보안 및 정보보안에서 ADT캡스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11번가는 2019년 연간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쿠팡 투자규모에 근거해 E커머스 업체들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점도 기업가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 인수 및 분할을 통해서 통신 및 비통신 사업의 기업가치 개선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내년에 지배구조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판단하나, 정확한 시기가 중요하기 보다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사업회사들의 가치평가가 재고되는 측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장 연구원은 "SK텔레콤 아래의 SK브로드밴드, 옥수수, 11번가, ADT캡스 등 다양한 사업부분들이 각자의 가치를 받는 시점에 지배구조는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통해 배당에 대한 세금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분도 주주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18년 주당배당금(DPS)은 1만원(중간배당 1000원, 기말배당 9000원)을 유지할 것이라며 2019년은 SK하이닉스 배당을 SK텔레콤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중간배당 형태로 증가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