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예산안, 청와대 재가 없으면 진행이 안 돼…암담하다"

"일이 아주 어렵게 돼…지금와서 4조원 결손 국채 발행하자고 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5일 예산안 협상과 관련해 "하나부터 열까지 청와대의 재가를 받지 못하면 진행이 되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너무 암담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 등을 통해 "일자리 예산과 남북경협 예산, 공무원증원 예산 등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가닥도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기간에 경제사령탑을 경질했다.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해당 장관을 경질한 게 말이 되나"라며 "예산안 처리의 의지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남북경협 예산은 '깜깜이 예산'"이라며 "남북경협 예산을 깎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 예산안에서 4조원의 세수결손이 발생했는데 이 또한 정부·여당이 어물쩍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일이 아주 어렵게 진행이 되고 있다.

지금 와서 4조원 결손 부분에 대해 국채를 발행하자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과거에는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일정 부분의 예산안을 삭감했지만,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주장을 전혀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야당이 팔을 걷어붙이고 예산안 심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