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체제 첫 전군지휘관회의…"비핵화·평화 힘으로 뒷받침"

합참의장 등 군수뇌부 140여명 참석…한미동맹 발전 등 5대 과제 선정
정경두 "군사적 긴장 완화에도 군의 임무와 역할은 변함 없어야"
박한기 합참의장 "군사합의로 실질적인 제한사항 거의 없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취임 후 첫 전군 주요지휘관회의가 5일 오전 국방부에서 개최됐다.정 장관 주관으로 열린 지휘관회의에는 박한기 합참의장, 김용우 육군·심승섭 해군·이왕근 공군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야전군 지휘관, 기찬수 병무청장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국방분야 업무성과 평가와 내년 국방운영 중점 보고, 국방 핵심현안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경두 체제 첫 전군지휘관회의…"전작권 전환 내년 본격 추진" / 연합뉴스 (Yonhapnews)
정경두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이 이행되는 상황에서도 우리 군의 임무와 역할은 조금도 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 안보전략의 두 축은 '평화'와 이를 뒷받침하는 '강한 국방력'이다.우리 군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국가정책과 정부의 노력을 힘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군사 분야 합의 이행을 위해 지금과 같이 한미간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조하기 바란다"며 "이런 가운데 군에서는 강한 훈련을 통해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작전 수행 능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2018년은 확고한 국방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뒷받침하는 '강한 안보, 책임 국방'을 구현하기 위해 매진한 해였다고 평가했다.이를 위해 작전·전투 중심의 국방인력구조 개선과 국방예산의 효율적 운영,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아래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추동력 마련, 강한 군대 구현을 위한 국방개혁2.0 기본계획 수립, 장병 복지 증진과 근무여건 개선, 강한 군사력 건설 등을 적극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내년에는 그 어느 때 보다 역동적인 한반도 안보 상황과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이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방위 안보위협 대비 튼튼한 국방태세 확립, 상호보완적 굳건한 한미동맹 발전과 국방 교류협력 증진, 강력한 국방개혁 추진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뒷받침하는 강군 건설,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방운영체계 확립,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기충천한 군 문화 정착 등을 5대 국방운영 중점과제로 선정했다.
지휘관들은 이르면 문재인 정부 임기 내라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준비 작업과 국방개혁2.0 추진, 군사대비태세 확립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비무장지대(DMZ)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지·해상·공중 적대행위 금지 등 남북 군사합의 이행 상황도 점검하고 토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방부대의 한 군단장은 "군사합의를 이행하면서 제한사항은 없었다"며 "예하 부대들과의 토의 때도 제한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도 "서북도서 사령부도 K-9 사격을 육지에서 실시해야 하지만 포의 기동훈련 등 도서에서는 할 수 없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병사들의 사기가 많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주요지휘관들은 5대 국방운영 중점 과제를 적극 추진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뒷받침하는 '강한 안보, 책임 국방'을 구현하기 위해 진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박한기 합참의장 주관으로 작전사령관과 합동부대장, 합참 전체 장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 합참 작전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박 의장은 군사합의서 평가토의 때 "(군사합의로 인한) 실질적인 제한사항은 거의 없었다"며 "비행금지구역 설정으로 인해 정찰능력이 저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는 군사합의 시행(11월 1일) 이전과 차이가 없다.내년에 고고도무인기(H-UAV)와 중고도무인기(M-UAV)가 전력화되면 정찰능력은 더 강화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