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 양수경, 남편 변두섭 회장 보낸 아픔 고백 "스스로 인생 정리하는 것, 가장 잔인해"

'불타는 청춘' 양수경
'불타는 청춘' 양수경이 세상을 떠난 가족과 남은 사람들의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한정수는 먼저 절친이었던 故 김주혁의 이야기를 털어놨고, 양수경 또한 입을 열었다. 양수경은 "난 아직도 견디고 있다. 아이들 잘 키우지도 못하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입양해서 애들에게 미안하다. 내 욕심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원치 않는 이별을 여러번 하다보니 두 사람이 그렇게 갔다. 내 동생과 아기 아빠. 스스로 자기의 인생을 정리하는 것만큼 잔인한 건 없는 거 같다. 남은 가족들이 너무 아프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마 다 지났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잊을 순 없지만 견디면서 사는 거다. 그러고 또 살아야 하는게 뭔가 해야 할 사명이 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이에 한정수는 "누나 진짜 힘들었겠다"라며 포옹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을 위로했다.

양수경의 남편은 故 변두섭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이다. 두 사람은 1998년 결혼했고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살았다.

변 회장은 1980년대 초 음악다방 DJ 활동으로 예당기획을 세웠고, 2001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예당을 국내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웠다. 그러나 2013년 회사 경영난으로 고민하던 중 사망한 채 발견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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