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훈련 연일 완전중단 촉구…'협상 국면' 부각

내년 독수리훈련·키리졸브 재개 가능성 경계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연일 경계심을 드러내며 모든 군사훈련의 '완전중단'을 촉구했다.조선중앙통신은 5일 '평화와 대결을 가르는 시금석'이라는 기사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자면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든 군사행동을 중지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신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미연합훈련을 유예하기로 한 것과 남북 간 적대 행위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9월 평양 공동선언'을 거론하며 "(군사적 행위 중지가)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는 데 대한 대화 상대 측들의 공식인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협상 과정에 있는 조선반도에서 물리적 위협이 조성된다면 모처럼 마련된 분위기가 흐려지고 모든 것이 원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북과 남은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원인으로 되는 외세와의 합동 군사연습을 중지하여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반드시 실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일 대외선전 매체 '메아리'를 통해 '크든 작든' 어떤 형태의 한미연합훈련도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최근 지속적으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6·12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올해 중단됐던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이 내년에는 어떤 형태로든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북한이 훈련의 완전 중지를 촉구하며 공세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