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수능 만점자들 '어록 모음' 그들은 지금 어디서 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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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역대급 '불수능'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았다. 급기야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 4일 "금번 수능 문항의 난이도에 대해 전국의 수험생, 학부모님, 일선 학교 선생님들께 혼란과 심려를 끼쳤다. 출제를 담당하는 기관의 책임자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어김없이 만점자들은 탄생했다. 이에 역대 수능 만점자들의 만점소감 어록과 몇몇 알려진 근황을 정리해 봤다.▲ '수능 최초 만점자' 오승은 씨 수능시험 최초 만점자는 1999학년도 수능에서 탄생했다. 당시 한성과학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오승은 씨는 대입 사상 최초로 400점 만점을 받아 단숨에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수능 만점자의 탄생은 1994년 수능이 도입된지 꼭 5년 만이었다.
그는 수능 직후 인터뷰에서 "가수 H.O.T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H.O.T가 뭐죠?"라고 답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뿐만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백과사전을 좋아했다. 인간의 본성에는 호기심이 들어 있는 것 같다. 무언가를 알게 되는 재미는 분명 중독성이 있다"라고 덧붙여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또한 대학 입학후 했던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학 시절 내내 '수능 첫 만점'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싫지 않았다. 공부는 재미와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씨는 수능 직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부 물리학과에 수석 입학해 3년 6개월만에 졸업하고 곧바로 미국 MIT로 유학을 떠나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버드대 의대로 건너가 시스템 생물학을 연구했고 2013년에는 동물 성장판의 세포와 뼈 길이 사이의 관계를 밝혀내며 '네이처(Nature)'지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하루 6시간씩 충분한 수면 취했다" 박창희 씨두번째 수능 만점자는 역대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는 2009학년도 수능에서 나왔다. 당시 환일고등학교의 박창희 씨는 당당히 만점을 받으며 서울대 의대에 진학했다. 그는 현재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창시절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었다는 박 씨는 공부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냥 평범하게 했다. EBS 방송을 보지는 못했지만 문제집은 전부 다 풀었다. EBS 문제집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하루 6시간씩 자면서 충분히 수면을 취했다고 밝혀 '4당5락'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하면 주저없이 펜을 놓고 텔레비전을 보거나 농구를 하는 등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재충전했다고 비법을 전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수리 문제를 풀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40분 동안 문제를 풀고 남은 시간은 친구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줄까 고민했다"고 대답해 다시 한 번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 "아는 것만 나와서 운이 좋았다" 이민홍 씨2013학년도 수능 만점자인 강원 원주고등학교 출신의 이민홍 씨는 당시 수능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 "(찍은 것 없이) 다 풀어서 맞췄다. 아는 것만 다 나와 운이 좋았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만점 비결에 대해서는 "다른 친구들처럼 학원도 다니고, 인터넷 강의도 듣고 또 독서실도 다녔다"며 평범한 답변을 내놨다. 이후 KBS의 한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부 비법을 전하기도 했는데 당시 방송에서 그는 아침 8시에 등교해서 밤 12시까지 공부만 했다고 밝혀 '성실함'이 무기였음을 고백했다.
또한 언어는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고 수학과 과학 역시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면서 오답노트 정리에 집중했다고 평범한 비법을 전했다.
▲ "학원 다녀본 적 없어" 서준호 씨2013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포항 동성고등학교의 서준호 씨는 학생이 93명뿐인 학교에서 공부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 씨는 과거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다. 수업 시간엔 무조건 집중한다는 기본을 지켰다. 또 EBS 교재를 학습할 때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으며 '무슨 의도로 이 문제를 냈을까', '지문의 핵심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었다" 비법을 밝혔다.
또한 EBS '공부의 왕도'에 출연해서는 "피곤할 경우에는 신발장에 책을 올려놓고 서서 공부하기도 하고, 바깥에 나가 차가운 공기와 함께 공부를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이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 '수능 만점에 이어 행시합격까지…' 이혜원 씨2015년 수학능력시험에서는 만점자가 무려 29명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만점자인 이혜원(21)씨는 국어B(139점)·수학A(131점)·영어(132점)·한국사(67점)·법과정치(67점)를 선택해 표준점수 536점을 받아 표준 점수상 전국수석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당시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시에 지원하지 못했다. 앞서 지원한 수시에 이미 합격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수시로 고려대와 연세대·성균관대를 지원했고 성균관대만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후 그는 지난 10월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행정직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 씨는 수능 만점에 이어 행정고시까지 합격한 소감을 묻자 "과분한 결과에 그저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수능 만점이 인생에 있어 최고의 행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시험에도 합격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과분한 결과 같아서 조금 무섭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부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매일 새로운 계획을 짜는 것이 아니라 '어제 같은 오늘을 산다'는 기분으로 계획표를 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험생들에게 "많은 분이 불안함을 견디며 공부하고 있을 것 같다. 많은 생각이 머리를 어지럽혀도 하루를 견디고 또 견디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조언했다.
▲ "엄마가 스마트폰을 안사줬다" 김지명 군2009학년도 수능 시험에 이어 역대급 최고난도라는 평가를 받은 올해 수능에서도 만점자들이 나왔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 선덕고등학교의 김지명 군은 뛰어난 성적과 함께 인간 승리 스토리가 전해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2000년생인 김 군은 열 두 살 때부터 3년간 백혈병을 앓고 일어선 소년이자 올해 전국 재학생 수능 만점자 중 한 명이다. 김 군은 인터뷰에서 "거창한 전략 같은 건 없었다. 그냥 시간 날 때마다 공부했다. 자습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배운 내용을 '내 것'으로 체화시키려 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시험 때는 공부에 몰두하고 시험 끝나면 바로 해리포터 전집을 몰아서 읽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래 친구 스마트폰을 빌려 몰래 게임을 하다가 엄마에게 들켜 뺏긴 적도 있었다. 김 군은 그때를 회상하며 "엄마가 스마트폰을 안 사줬어요"라고 말했다.
김 군은 중학교 3년 내내 병마와 싸웠다. 주기적으로 항암 치료를 받아야했고 '꽃가루 알레르기'와도 싸웠다. 이후 어렵게 건강을 회복한 김 군은 올해 정시에서 서울대 의대에 지원해 의사의 꿈을 키워갈 예정이다.
▲ "입시 제도에 불만 많은 학생", "연예인 보며 긴장 풀어"이 밖에도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부산 대연고등학교의 이동헌 씨가 만점을 받았다. 이 씨는 수능 점수 발표 직후 자신의 SNS에 "저는 입시 제도에 불만이 많은 학생"이었다며 "수능 만점으로 남보다 더 많은 기회가 올 수도 있지만 모순적인 사회를 바꾸고자 했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후 이 씨는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했다.또한 2017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이영래씨는 공부 비법으로 "교과서 위주로 준비했다"는 전통적인 답변을 했다. 이 씨가 화제가 됐던 건 스트레스 관리법때문이었다. 당시 이 씨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묻는 질문에 "(아이돌 그룹) I.O.I (멤버) 전소미의 무대를 보며 긴장을 풀었다"고 답해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이후 한 방송에서 가수 전소미와 영상통화까지 하며 '성공한 덕후'라는 별명을 얻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그렇지만 어김없이 만점자들은 탄생했다. 이에 역대 수능 만점자들의 만점소감 어록과 몇몇 알려진 근황을 정리해 봤다.▲ '수능 최초 만점자' 오승은 씨 수능시험 최초 만점자는 1999학년도 수능에서 탄생했다. 당시 한성과학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오승은 씨는 대입 사상 최초로 400점 만점을 받아 단숨에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수능 만점자의 탄생은 1994년 수능이 도입된지 꼭 5년 만이었다.
그는 수능 직후 인터뷰에서 "가수 H.O.T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H.O.T가 뭐죠?"라고 답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뿐만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백과사전을 좋아했다. 인간의 본성에는 호기심이 들어 있는 것 같다. 무언가를 알게 되는 재미는 분명 중독성이 있다"라고 덧붙여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또한 대학 입학후 했던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학 시절 내내 '수능 첫 만점'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싫지 않았다. 공부는 재미와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씨는 수능 직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부 물리학과에 수석 입학해 3년 6개월만에 졸업하고 곧바로 미국 MIT로 유학을 떠나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버드대 의대로 건너가 시스템 생물학을 연구했고 2013년에는 동물 성장판의 세포와 뼈 길이 사이의 관계를 밝혀내며 '네이처(Nature)'지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하루 6시간씩 충분한 수면 취했다" 박창희 씨두번째 수능 만점자는 역대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는 2009학년도 수능에서 나왔다. 당시 환일고등학교의 박창희 씨는 당당히 만점을 받으며 서울대 의대에 진학했다. 그는 현재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창시절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었다는 박 씨는 공부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냥 평범하게 했다. EBS 방송을 보지는 못했지만 문제집은 전부 다 풀었다. EBS 문제집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하루 6시간씩 자면서 충분히 수면을 취했다고 밝혀 '4당5락'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하면 주저없이 펜을 놓고 텔레비전을 보거나 농구를 하는 등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재충전했다고 비법을 전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수리 문제를 풀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40분 동안 문제를 풀고 남은 시간은 친구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줄까 고민했다"고 대답해 다시 한 번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 "아는 것만 나와서 운이 좋았다" 이민홍 씨2013학년도 수능 만점자인 강원 원주고등학교 출신의 이민홍 씨는 당시 수능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 "(찍은 것 없이) 다 풀어서 맞췄다. 아는 것만 다 나와 운이 좋았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만점 비결에 대해서는 "다른 친구들처럼 학원도 다니고, 인터넷 강의도 듣고 또 독서실도 다녔다"며 평범한 답변을 내놨다. 이후 KBS의 한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부 비법을 전하기도 했는데 당시 방송에서 그는 아침 8시에 등교해서 밤 12시까지 공부만 했다고 밝혀 '성실함'이 무기였음을 고백했다.
또한 언어는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고 수학과 과학 역시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면서 오답노트 정리에 집중했다고 평범한 비법을 전했다.
▲ "학원 다녀본 적 없어" 서준호 씨2013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포항 동성고등학교의 서준호 씨는 학생이 93명뿐인 학교에서 공부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 씨는 과거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다. 수업 시간엔 무조건 집중한다는 기본을 지켰다. 또 EBS 교재를 학습할 때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으며 '무슨 의도로 이 문제를 냈을까', '지문의 핵심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었다" 비법을 밝혔다.
또한 EBS '공부의 왕도'에 출연해서는 "피곤할 경우에는 신발장에 책을 올려놓고 서서 공부하기도 하고, 바깥에 나가 차가운 공기와 함께 공부를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이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 '수능 만점에 이어 행시합격까지…' 이혜원 씨2015년 수학능력시험에서는 만점자가 무려 29명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만점자인 이혜원(21)씨는 국어B(139점)·수학A(131점)·영어(132점)·한국사(67점)·법과정치(67점)를 선택해 표준점수 536점을 받아 표준 점수상 전국수석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당시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시에 지원하지 못했다. 앞서 지원한 수시에 이미 합격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수시로 고려대와 연세대·성균관대를 지원했고 성균관대만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후 그는 지난 10월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행정직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 씨는 수능 만점에 이어 행정고시까지 합격한 소감을 묻자 "과분한 결과에 그저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수능 만점이 인생에 있어 최고의 행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시험에도 합격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과분한 결과 같아서 조금 무섭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부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매일 새로운 계획을 짜는 것이 아니라 '어제 같은 오늘을 산다'는 기분으로 계획표를 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험생들에게 "많은 분이 불안함을 견디며 공부하고 있을 것 같다. 많은 생각이 머리를 어지럽혀도 하루를 견디고 또 견디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조언했다.
▲ "엄마가 스마트폰을 안사줬다" 김지명 군2009학년도 수능 시험에 이어 역대급 최고난도라는 평가를 받은 올해 수능에서도 만점자들이 나왔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 선덕고등학교의 김지명 군은 뛰어난 성적과 함께 인간 승리 스토리가 전해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2000년생인 김 군은 열 두 살 때부터 3년간 백혈병을 앓고 일어선 소년이자 올해 전국 재학생 수능 만점자 중 한 명이다. 김 군은 인터뷰에서 "거창한 전략 같은 건 없었다. 그냥 시간 날 때마다 공부했다. 자습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배운 내용을 '내 것'으로 체화시키려 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시험 때는 공부에 몰두하고 시험 끝나면 바로 해리포터 전집을 몰아서 읽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래 친구 스마트폰을 빌려 몰래 게임을 하다가 엄마에게 들켜 뺏긴 적도 있었다. 김 군은 그때를 회상하며 "엄마가 스마트폰을 안 사줬어요"라고 말했다.
김 군은 중학교 3년 내내 병마와 싸웠다. 주기적으로 항암 치료를 받아야했고 '꽃가루 알레르기'와도 싸웠다. 이후 어렵게 건강을 회복한 김 군은 올해 정시에서 서울대 의대에 지원해 의사의 꿈을 키워갈 예정이다.
▲ "입시 제도에 불만 많은 학생", "연예인 보며 긴장 풀어"이 밖에도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부산 대연고등학교의 이동헌 씨가 만점을 받았다. 이 씨는 수능 점수 발표 직후 자신의 SNS에 "저는 입시 제도에 불만이 많은 학생"이었다며 "수능 만점으로 남보다 더 많은 기회가 올 수도 있지만 모순적인 사회를 바꾸고자 했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후 이 씨는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했다.또한 2017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이영래씨는 공부 비법으로 "교과서 위주로 준비했다"는 전통적인 답변을 했다. 이 씨가 화제가 됐던 건 스트레스 관리법때문이었다. 당시 이 씨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묻는 질문에 "(아이돌 그룹) I.O.I (멤버) 전소미의 무대를 보며 긴장을 풀었다"고 답해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이후 한 방송에서 가수 전소미와 영상통화까지 하며 '성공한 덕후'라는 별명을 얻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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