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이재용'의 첫 정기인사…위기대응·성과주의·미래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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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삼성전자 CEO 모두 유임…사상최고 실적 DS부문장 부회장 승진
금융 계열사는 조직 개편에 방점…삼성물산도 안정 지향삼성 계열사들의 올 연말 사장단·임원 인사는 비교적 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성과주의와 위기대응, 신성장동력 육성 등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평가된다.올 2월 항소심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이후 5월초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동일인 지정으로 '삼성 총수'가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첫 연말 정기인사에서 '쇄신'보다는 '안정'을 택한 셈이다.
내년초 대법원 판결을 앞둔 데다 최근 잇단 악재에 겹쳐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가중되는 상황에서 조직을 흔들 경우 자칫 미래 경쟁력 훼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룹 '주력'인 삼성전자는 6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인 김기남(60)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IT모바일(IM) 부문의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인 노태문(50)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령했다.사장단 승진 명단에 단 2명만 포함된 것으로, 지난 2015년도 인사 이후 최소폭이다.
당시에는 김현석·전영현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었다.
지난해에는 권오현 부회장이 회장으로, 윤부근·신종균 사장이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고, 사장 승진자도 7명이나 나왔다.2016년 말에는 사장단 인사가 없었고, 2015년 말에는 4명이 사장으로 승진했었다.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기남 부회장 승진이다.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반도체 사업의 최고 책임자에게 '상'을 내림으로서 성과주의를 재확인한 것이다.임원 인사에서도 DS부문에서만 전체 승진자(158명)의 절반 이상이 나왔고, 이 가운데 12명은 직위 연한과 관계없이 '발탁 승진'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른 전자 계열사들도 이날 일제히 임원 승진 명단을 내놓으면서 성과주의 기조와 함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노력을 강조했다.
전자 계열사에 앞서 임원 인사를 발표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은 인사 명단보다는 조직 개편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장 교체는 없었고 삼성생명 13명(부사장 3명·전무 2명·상무 8명), 삼성화재 12명(부사장 2명, 전무 2명, 상무 8명), 삼성증권 4명(전무 1명·상무 3명), 삼성카드 4명(전무 1명, 상무 3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특히 삼성생명 현성철,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은 임원 인사 직후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대대적 쇄신보다는 안정 속에서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룹의 또 다른 축인 삼성물산도 이날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1명의 사장 승진(김명수 EPC 경쟁력강화 TF장)만 발령했다.
지난해 건설·상사·리조트 등 3개 부문의 대표이사 전원이 교체된 터여서 올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다음주로 예상되는 임원 인사의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논란과 에버랜드 공시지가 급등 의혹 등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전략실 해체로 사실상 그룹 실체가 사라진 삼성이지만 올 연말 주요 계열사 인사에서는 이 부회장과 함께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팀장(사장)이 '막후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최근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전장 등 반도체를 이을 삼성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어 이번 인사에서도 이런 기조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일각에서는 이번 연말 임원 인사 과정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임원 숫자를 대폭 줄였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내년 계열사별로 발표될 사업보고서에 게재될 임명 명단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금융 계열사는 조직 개편에 방점…삼성물산도 안정 지향삼성 계열사들의 올 연말 사장단·임원 인사는 비교적 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성과주의와 위기대응, 신성장동력 육성 등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평가된다.올 2월 항소심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이후 5월초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동일인 지정으로 '삼성 총수'가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첫 연말 정기인사에서 '쇄신'보다는 '안정'을 택한 셈이다.
내년초 대법원 판결을 앞둔 데다 최근 잇단 악재에 겹쳐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가중되는 상황에서 조직을 흔들 경우 자칫 미래 경쟁력 훼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룹 '주력'인 삼성전자는 6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인 김기남(60)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IT모바일(IM) 부문의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인 노태문(50)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령했다.사장단 승진 명단에 단 2명만 포함된 것으로, 지난 2015년도 인사 이후 최소폭이다.
당시에는 김현석·전영현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었다.
지난해에는 권오현 부회장이 회장으로, 윤부근·신종균 사장이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고, 사장 승진자도 7명이나 나왔다.2016년 말에는 사장단 인사가 없었고, 2015년 말에는 4명이 사장으로 승진했었다.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기남 부회장 승진이다.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반도체 사업의 최고 책임자에게 '상'을 내림으로서 성과주의를 재확인한 것이다.임원 인사에서도 DS부문에서만 전체 승진자(158명)의 절반 이상이 나왔고, 이 가운데 12명은 직위 연한과 관계없이 '발탁 승진'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른 전자 계열사들도 이날 일제히 임원 승진 명단을 내놓으면서 성과주의 기조와 함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노력을 강조했다.
전자 계열사에 앞서 임원 인사를 발표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은 인사 명단보다는 조직 개편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장 교체는 없었고 삼성생명 13명(부사장 3명·전무 2명·상무 8명), 삼성화재 12명(부사장 2명, 전무 2명, 상무 8명), 삼성증권 4명(전무 1명·상무 3명), 삼성카드 4명(전무 1명, 상무 3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특히 삼성생명 현성철,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은 임원 인사 직후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대대적 쇄신보다는 안정 속에서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룹의 또 다른 축인 삼성물산도 이날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1명의 사장 승진(김명수 EPC 경쟁력강화 TF장)만 발령했다.
지난해 건설·상사·리조트 등 3개 부문의 대표이사 전원이 교체된 터여서 올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다음주로 예상되는 임원 인사의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논란과 에버랜드 공시지가 급등 의혹 등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전략실 해체로 사실상 그룹 실체가 사라진 삼성이지만 올 연말 주요 계열사 인사에서는 이 부회장과 함께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팀장(사장)이 '막후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최근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전장 등 반도체를 이을 삼성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어 이번 인사에서도 이런 기조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일각에서는 이번 연말 임원 인사 과정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임원 숫자를 대폭 줄였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내년 계열사별로 발표될 사업보고서에 게재될 임명 명단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