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장 "김정은답방 고려해 17∼25일 중동순방 취소하는 일없다"

"답방 일정 합의된 것 없다고 들어"
"오늘 본회의 예정대로…예산과 선거제 연계는 이상"

문희상 국회의장은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현재까지 일정이 합의된 것은 없다고 들었다.그것은 분명하다고 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을 염두에 두고 중동순방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김 위원장이 갑자기 온다고 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중동순방도 아주 중요해서 취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문 의장은 오는 17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이스라엘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UAE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국군 장병을 격려하고, 각국 국가수반들과도 차례로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문 의장은 "국회 본회의를 오늘 오후 2시 예정대로 개의하겠다"며 "본회의를 열기로 이미 고지했고, 지금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200여개 법률안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문 의장은 "(여야의 예산안 합의와 상관없이) 본회의 개의는 당연한 일"이라며 "합의가 되면 오늘 본회의에서 다루는 것이고, 오늘 안 되면 내일 다루면 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선거제도 개혁을 예산안 처리의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는 데 대해 "조금 이상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문 의장은 "(선거제도 개혁 일정은) 구체적으로 법률에 정해진 것도 아니고 막연하다"며 "예산안 처리를 아무 데나 연계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어 "국회가 선거제도 개혁 문제를 외면한 것이 아니고, 현재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거기서 A·B·C 안을 내놨다"며 "그중 무엇을 선택할지가 남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문 의장은 "(오늘 본회의 전에) 예산 협상이 타결될 것을 지금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의장으로서 아무런 조치도 않고 3당 논의만을 지켜보는 것은 국민에게 부끄럽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