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 막내' 려욱의 두 번째 홀로서기…"제 노래에 취해보세요"

軍 제대한지 5개월 만에 솔로앨범 '너에게 취해' 발매
"팬 생각하며 자작곡 실었죠"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들을 담았어요. 꾸준히 사랑받는 앨범이 되도록 사계절 내내 들어주면 좋겠습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저에게 취해보세요.”

슈퍼주니어 려욱이 오는 11일 두 번째 솔로 앨범 ‘너에게 취해’ 발매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너에게 취해’는 2016년 ‘어린 왕자’ 이후 3년 만의 솔로 앨범이다. 군 복무를 마친 지 5개월 만에 솔로 활동을 재개하는 려욱은 이번 앨범에 타이틀곡 ‘너에게’를 비롯해 7곡을 실었다.‘너에게’는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과 려욱의 청아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팝 발라드 곡이다. 이별 후 찾아오는 수많은 생각을 편지로 써 내려간 듯한 가사가 한 편의 슬픈 영화 같은 느낌을 준다. 후반부로 가면서 격정으로 치닫는 화려한 오케스트라 편곡이 가슴을 울린다. 특히 려욱의 가창력이 돋보인다. 려욱은 “폭발적인 가창력에 깜짝 놀랄 수도 있다”며 “‘너에게’는 대중적이면서도 내가 제일 잘할 수 있고, 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의 노래”라고 설명했다.

군악대에서 복무하다 지난 7월 제대한 그는 군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했다. 려욱은 “원래 조금 예민한 편이었는데 많이 나아졌고, 일하는 것도 편해졌다”며 좋아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면서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게 됐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군악대에서 성악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장르의 폭도 넓어졌고요. 앞으로 음악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좋은 변화를 겪은 려욱은 전역하자마자 새 앨범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입대 전부터 어떤 노래를 할까 많이 고민했는데 ‘너에게 취해’는 머릿속으로 구상한 것들을 그대로 실현한 앨범”이라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대중성도 고려하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담았다. 잘 만들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번 앨범에는 두 번째 자작곡 ‘파란 별’도 실렸다. 군 생활 동안 팬들을 생각하며 쓴 팬송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려욱은 “예전에는 보컬에 집중하려고 일부러 안 쓰기도 했지만 글이나 멜로디로 내 감정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멜로디와 가사 한 줄 한 줄에 나의 시간과 생활이 다 담겼다”고 설명했다.

슈퍼주니어 막내로 데뷔해 어느덧 14년 차가 된 려욱은 가수 외에 뮤지컬, 연극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책임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낀다는 그는 “아직은 노래하는 려욱으로 잘 보이고 싶다”며 욕심 하나를 털어놓았다.“수치로 1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이 앨범이 좋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입소문을 타서 명반이 됐으면 좋겠어요.”

우빈 한경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