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올 배당 수익률 6.8%"…연기금·자산가, 연말 집중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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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시설 투자로 안정적 수익연말 배당시즌을 맞아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가 상승세다. 올해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이 6%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기금이 매수세에 가담했다.
"정부의 규제 리스크 고려해야"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맥쿼리인프라는 20원(0.21%) 오른 9440원에 마감했다. 올해 조정장에서도 꾸준히 상승해 지난 6일 장중에 연중 최고가(9510원)를 기록했다. 최근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강하다. 지난달 이후 연기금은 3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연기금이 맥쿼리인프라를 사들이는 것은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맥쿼리인프라는 매년 4~5% 배당수익률을 보여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배당주로 꼽혀왔다. 증권가는 올해 배당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620원, 배당수익률은 6.8%로 예상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23.3% 늘어나는 등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다”며 “자산운용사(맥쿼리자산운용)가 운용 보수체계를 조정한 점도 기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8월 토종 헤지펀드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플랫폼파트너스)이 펀드 수수료를 과도하게 부과한다며 자산운용사 교체를 요구하자 기본 운용보수를 낮췄다.
고배당 여력이 있는 것은 자산 대부분을 운영 수입이 보장된 인프라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유일의 상장 인프라 펀드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12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자산을 편입하고 있다. 일각에선 투자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회사가 투자한 항만시설인 부산항 신항은 정부 보조금이 없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물동량이 줄어들면 수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프라자산은 정부와의 계약에 기반하기 때문에 규제 리스크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