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금리인상, 내년 1월까지 미뤄야"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인디애나 은행 연합회' 행사에서 "미 중앙은행이 내년 1월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불러드 총재는 중앙은행이 이미 경제를 제한하고 있을 수도 있다면서 현재의 금리인상 국면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불러드 총재는 2015년 말 이후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정책을 많이 정상화했다"며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과 국채 장단기 금리격차 축소 등은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금리 수준이 거의 맞다", "우리는 금융정책에서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내년부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이번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중립금리가 연 2% 주변이라고 강조했다. 중립금리는 경기 과열이나 침체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2.00~2.25%인 상황에서 더 올릴 여지가 많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또 단기 금리가 장기보다 높아지는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조짐을 우려하며 "실질적인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