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12월 임시국회 열어 선거제 개혁·민생법안 논의해야"

"양당 밀실합의 예산은 '욕심 많고 무자비한' 대욕비도"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9일 "붕괴 위기에 놓인 개혁연대를 복원하고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12월 임시국회를 즉각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선거제 개혁을 촉구하며 나흘째 단식 중인 이 대표는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원단 연석회의에서 "임시국회 동안 선거제도 개혁의 기본방향 합의를 완료하고, '사법농단 법관 탄핵 열차'를 출발시키고, 유치원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검토하는 20일 원포인트 국회는 국민을 두 번, 세 번 기만하는 것"이라며 "예산이 끝난 뒤 선거제도 개혁을 논의하자더니 12월에 단 하루만 국회를 열겠다는 것은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치개혁특위 합의안을 만드는데 거대 양당(민주당·자유한국당)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이 대표는 "양당이 밀실 합의한 새해 예산은 '욕심은 많고 무자비한' 대욕비도(大慾非道)"라면서 "약자들의 희망은 삭감되고 양당의 잇속만 증액됐다"고 비판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사회복지 예산이 1조2천153억원 감액되고,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1조2천45억 증액된 것은 사회복지와 SOC를 맞바꾼 전형적인 복지후퇴 예산"이라며 "교섭단체 지원 예산을 16억6천500만원에서 10억 7천300만원 증액하는 등 양당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 증액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