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개국, 20회 해외 출장…불닭 매운맛 다음 시장은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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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삼양식품 대표“다음 시장은 인도입니다. 인도는 ‘불닭’이 내세우는 매운 음식에 익숙하면서도 중국에 이어 최대 내수 시장을 갖고 있습니다.”
업계 최초 2억弗 수출탑
김 대표는 “지난해 1억불 수출탑을 받았을 때 임직원들에게 ‘다음엔 2억달러 수출탑에 도전해보자’고 했는데, 1년 만에 이런 성과를 이뤄냈다”며 “한마음으로 꿋꿋하게 노력한 직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불닭볶음면 수출을 위해 올해에만 90일 정도를 해외에서 머물렀다고 했다. 그는 “불닭볶음면 시장을 확대하고 핵불닭볶음면과 까르보불닭볶음면 등 하위 브랜드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필리핀 태국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등 14개국에 20회 출장을 다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직접 발로 뛴 결과 삼양식품의 수출 국가는 1년 만에 60개국에서 72개국으로 확대됐다.
김 대표는 내년엔 불닭볶음면에 치중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데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지난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불닭’ 브랜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이른다. 나머지 15%가 삼양라면과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김치라면, 짱구, 별뽀빠이 등이다.김 대표는 “불닭 이외의 브랜드를 개발해 제2의 불닭 시리즈를 만드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면서도 “불닭의 브랜드도 더 강화해 유럽 진출을 확대하고, 불닭 소스 등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크림맛, 치킨코코넛맛 등으로 다양화시켜 매운 맛에 익숙하지 않은 유럽, 미주인들의 취향을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