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학교 '스쿨 미투' 피해 학생 18명…내주 교사 4명 소환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성희롱·성추행 사건 피해 학생이 18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의 모 중학교 여학생들이 교사들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광주시 교육청의 신고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교육청은 지난달 19일 광주 모 중학교 여학생이 교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 학년 8개 학급 학생 24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최초 30여명의 학생이 피해를 봤거나, 성희롱 사실을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찰이 사건 내용을 정리한 결과, 중복 피해 내용을 제외한 18명 학생이 직간접적으로 성희롱이나 성추행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8명 학생을 대상으로 해바라기센터에서 피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피해 조사가 이번 주 마무리되면, 다음 주부터는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의 교사를 소환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피해 학생들은 해당 교사들이 학생 생활지도나 용모 단속 등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 수치심을 주는 말과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육청은 교사 4명을 학생들과 분리하는 한편, 감사를 벌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이 사건 이전에도 광주에서는 광주판 '스쿨 미투'로 알려진 모 여고 성추행 사건으로 교사 2명이 구속기소 됐으며 17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또 다른 학교에서도 현직 교사 15명, 전직 기간제 교사 1명 등 모두 16명이 수사를 받는 등 성 비위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