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행보' 넓히는 부산 기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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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제 회장, 부산商議서 물러나전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들과 중견기업 리더들이 해외시장 공략과 지역 경제 회생, 지방대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기업경영 역량을 기반으로 추락하고 있는 부산경제 회생에 집중해 시장을 확장하고 일자리도 창출해 살기 좋은 지방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도에서다.
BN그룹으로 복귀…'진두지휘'
'철강외길' 신정택 前부산상의 회장
동아대 총동문회장에 취임
'봉사왕' 박수관 와이씨텍 대표
3년간 부산경총 이끌기로
조성제 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부산상의 회장에서 물러나 다시 BN그룹 회장으로 복귀해 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 들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선주조의 시장점유율을 연내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 회장은 “소주시장의 다양한 마케팅과 맛 개발을 통해 내년에는 시장점유율을 75% 이상으로 높인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국에 소주 생산공장을 지어 판매를 시작하기로 하고 사업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조 회장은 2015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부산상의 회장을 지낸 뒤 현재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2010년 12월부터 오스트리아 명예영사로 활동하고 있다.신정택 전 부산상의 회장(세운철강 회장)은 제35대 동아대 총동문회장으로 취임해 지방대의 역량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동아대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신 회장은 1978년 세운철강을 창업, 지난해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세운철강을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 철강기업으로 키워내는 ‘철강 외길’을 걸어왔다. 2006년부터 제19~20대 부산상의 회장을 지냈고 2015년부터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맡고 있다. 신 회장은 사회와 교육, 스포츠, 경제 등 다방면에 걸쳐 100억원 이상을 기부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기도 하다.
박수관 와이씨텍 대표는 부산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추대됐다. 박 회장은 오는 1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거쳐 3년간 부산경총을 이끈다.
신발제조 업체를 운영하는 박 회장은 왕성한 봉사활동으로 지역 경제계의 신망을 받으며 일찌감치 부산경총 차기 회장으로 거론됐다. 그는 봉사단체인 ‘맑고 향기롭게’ 부산 모임 회장을 맡아 오랜 기간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부산·경남지역 베트남 명예총영사로 활동하면서 베트남과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