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뉴욕증시 급락 여파에 1%↓…2050선까지 밀려

코스피지수가 뉴욕증시 급락 여파에 1%대 하락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71포인트(1.05%) 하락한 2054.05를 기록 중이다. 이날 2048.45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하락 폭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여파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급락했다. 중국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가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이에 미중 무역협상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이 출렁였다.

백악관을 이런 전망을 부인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줄여주진 못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만약 무역협상과 관련해 견고하고 좋은 진전이 이뤄진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0일인 관세 유예 협상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고려할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웨이 CFO가 체포된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2.24% 급락한 24,338.95에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3% 하락했고, 나스닥은 3.05%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37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34억원, 86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순매도로 전체 126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기계는 1.84% 하락 중이며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송장비도 1%대 내리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92%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25%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1.22% 하락 중이며 셀트리온 현대차 POSCO도 1%대 내림세다. 반면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각각 1.59%, 2.08% 강세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86포인트(1.15%) 하락한 677.4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675.53으로 하락 출발했으며 낙폭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38억원, 20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70억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군은 모두 하락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 스튜디오드래곤 코오롱티슈진 펄어비스는 2%대 급락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CJ ENM 포스코켐텍 메디톡스도 1%대 하락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0원(0.46%) 오른 112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