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현대무벡스와 층간 이동 가능한 배달로봇 연구

기술 협력을 위한 MOU 체결
엘리베이터와 교신하는 배달 로봇 만드는 게 목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물류자동화 업체 현대무벡스와 함께 배달 로봇을 연구한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에서 여러 층을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배달 로봇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윤현준 우아한형제들 미래사업부문 부사장(왼쪽)과 진정호 현대무벡스 대표가 ‘층간이동 배달로봇 사업'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두 회사는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금까지 평면 공간에 머물러 온 자율주행 로봇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게 두 회사가 내세운 목표다.

이 기술을 실용화하려면 배달 로봇과 엘리베이터의 교신을 위한 사물 통신(M2M)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 필요하다. 로봇이 이동하고자 하는 층의 버튼, 열림과 닫힘 버튼 등을 누르지 않고도 엘리베이터를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현대무벡스는 현대그룹의 계열사다. 올해 5월 IT부문의 현대유엔아이와 현대엘리베이터의 물류자동화 부문이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등을 서비스하는 ‘푸드테크’(food-tech) 회사로 작년 하반기부터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개발해 왔다. 실내 푸드코트 배달 로봇 ‘딜리(Dilly)’가 이 회사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 로봇 상용화를 위해 넘어야 할 층간 이동이라는 과제를 이 분야 최강자인 현대무벡스와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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