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기레기레기' 공개, 성 혐오 조장 일부 언론에 '일침'

산이 '기레기레기' /사진=산이 유튜브 채널
산이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레기레기 (Trash Journalist)'를 기습 발표했다.

기레기는 수준 낮은 기사를 쓰는 기자를 비하하는 단어로 기자와 쓰레기를 합성한 속어다. 산이는 이 곡을 업로드 하면서 "I'm not against the media, just fake news(나는 언론에 악감정 없다. 가짜 뉴스에만 반대한다)"고 밝혔다.

'기레기'라는 말이 수없이 반복되는 곡에서 산이는 "이건 니네 이야기 Fake news나 가십거리 찌라찌라시 갈겨 싸지 그러니까 니가 이런 소릴 듣는 거야 (Let‘s 기레깃)"이라며 가짜 뉴스를 작성하는 언론의 수준을 지적했다.

그는 '갑질' 논란을 일으킨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을 빗대기도 했다.
"찔리면 당첨 바로 니 이야기. 힙찔이 소리가 당연 기레기 소리보다 낫지. 언론조작 참 쉽죠잉 악질 악질. 양진호야 좀 배워라. 이게 참 갑질 전국민이 봤지"

최근 SBS에서 산이의 콘서트 논란을 여혐 프레임을 씌운 것에 대한 분노도 표출했다.
"막말? 여혐? 가짜뉴스 너도 기자냐. 기획사 대표가 접대 술 사멕이며 기자님 우리 애들 나오면 (잘 부탁해요) 니가 뭐라도 된 거 같지 과연 내가 보긴 끼리끼리 뭉쳐 붙어 서로 빨아주는 모습 영락 영화 지네인간 4편""나도 안 지우는 댓글 미디어라는 곳에서 지우지우지. 듣고 싶은 말만 골라 듣나 봐. 베라에서 언론 전공 했니 키득 키득 비웃지"

"나 이런 사람이야. 이게 내 힘이야. 내 기사 한방 한사람 인생 훅. 내 의도완 다른 댓글 달리면 계속 갈아 치우는 우리 C기자님 어쩜 멋져 부려 그 열정 굳 캬. fact check no no 자존심 노노 직업적 사명감. 영혼 팔아버린 yellow journalism 돈 되는 편 우리 편 populism"

그는 자신에 대한 보도를 왜곡하는 언론들에 대해 직설적인 가사를 썼다. 또 마지막으로 "지극지극히 성혐오집단 메갈 일베. 그리고 뒤에서 부추기는 기레기"라며 언론이 성 혐오를 조장한다고 비꼬았다.

멜론은 산이의 신곡 '기레기레기'의 가사를 삭제했다가 4시간 후 정상 노출했다. 특정 계층에 대한 비하와 차별을 야기하는 문구, 욕설이 삽입된 경우 가사를 서비스 하지 않겠다는 이유다. 하지만 내부 협의 후 다시 게재했다.
산이/사진=한경DB
산이는 지난달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한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고 '페미니스트'란 곡을 발표했다. 이에 '여혐' 논란에 휩싸이며 일부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에게 비난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에 참가한 산이는 무대에 올라 '산이야 추하다'가 쓰여진 피켓과 자신을 향해 던져진 욕설이 프린팅된 인형을 본 후 워마드, 메갈을 향해 일갈,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산이는 SBS가 2018 브랜뉴 콘서트 당시 논란에 대해 '여혐 프레임'을 씌우고 악의적 편집을 했다면서 "상황을 다 배제한 채 저를 여혐 래퍼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 짜깁기 해서 공중파 뉴스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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