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소멸 앞둔 마일리지로 내년 항공권 구매하세요"

내년부터 대형항공사들의 항공 마일리지가 순차적으로 소멸되면서 마일리지 사용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내년 중 사용할 항공권도 미리 보너스 항공권으로 예매할 수 있으며 사용처 또한 확대됐다고 12일 밝혔다.대한항공은 2006년 마일리지 유효기간 제도시행을 예고하고 2008년부터 도입했다. 이에 따라 2008년 7월1일부터 같은 해 12월31일까지 적립된 미 사용 마일리지는 2019년 1월1일부터 소멸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일반 항공권과 마찬가지로 마일리지로 끊는 보너스 항공권도 1년 전부터 미리 예약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의 경우 현재 2019년 연간 전체 국제선 9만7000여편의 항공편 중 95%에 이르는 9만2000여편의 항공편에서 보너스 항공권 예약이 가능하다. 국내선 4만9000여편의 항공편 중 94%인 4만6000여편에서 보너스 항공권 예약이 가능하다.보너스 항공권은 발권일부터 1년 간 유효하고, 유효기간은 연장되지 않는다. 일정을 변경하거나 목적지를 변경할 경우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고, 예약을 취소하지 않고 탑승하지 않을 경우 예약 부도 위약금이 부과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시즌별, 요일별, 노선별 탑승 자료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한편, 가능한 더 많은 보너스 항공권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투명한 보너스 좌석 운영을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보너스 좌석 상황을 안내하고 있다.홈페이지 내의 '보너스 좌석 상황 보기' 메뉴를 이용하면 361일 이내의 좌석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의 '보너스 항공권 추천 여행지' 메뉴에서는 14일 이내 보너스 항공권을 사용할 수 있는 여행지도 살펴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항공 및 여행 제휴 사용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업종 간 연계성을 높여, 소비자의 마일리지 사용 가치를 높이고 선택의 폭도 넓히기 위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꾸준히 제휴 사용처 확대에 노력해온 결과, 대한항공은 현재 마일리지 제휴처로 27개 항공사, 호텔·렌터카 등 비항공부문 9개사, 홈페이지 로고상품 샵 등을 보유하고 있다.이는 마일리지 사용 건수 증대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보너스 항공권을 제외한 항공 부가서비스 및 비 항공 부문 제휴 마일리지 사용 건수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11만2000건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적은 단위의 마일리지까지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소액 마일리지 상품 및 소진처를 확대하는 한편, 보너스 사용 편의성 개선 등을 지속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