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금융시장 불안시 컨틴전시 플랜 따라 단호히 대응"

"미·중 통상관계 상황별 대책 마련"…대외경제장관회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시장 불안이 발생하면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즉각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국내 금융시장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역대 최저수준에 근접하고 외국인 자금 순 유입이 유지되는 등 안정적"이라면서도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 시장 불안이 확대될 우려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종료, 미·중 통상갈등, 미·중 경기둔화 가능성 등을 대외 위험 요소로 꼽았다.

홍 부총리는 "미·중 통상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상황별 시나리오 대책 마련과 미국 자동차 관세 부과 면제를 위해서도 총력 대응하겠다"며 "교역 다변화를 위해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알셉·RCEP),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다자간 협정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 북방, 신 남방 등 수출시장 다변화와 수출금융 확대, 해외 플랜트 및 건설 진출 촉진 등 다각적 지원방안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대외 리스크는 언제든지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어 사전 대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경제팀이 대외 리스크의 심각성을 이번 기회에 공유하고 견고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