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철근 거래 플랫폼' 만든 인천 지산투수개발 "철근 온라인으로 비교·구매하세요"

인천시 검단산업단지에 있는 건축자재 제조기업인 지산투수개발(대표 지순용·사진)은 철근을 인터넷으로 거래하는 ‘철근N’ 사이트를 내달 초 운영에 들어간다고 12일 발표했다. 시범운영 중인데 철근 판매점 50여 곳에서 회사소개, 제품사진, 가격정보 등을 올리는 등 반응이 좋다.

철근 구매자들은 사이트에 올라온 제품을 비교하면서 적당한 가격에 철근을 구입할 수 있다. 건설 현장 인근에 있는 판매점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구매자들은 지금까지 가까운 판매점의 정확한 위치나 제품규격, 가격정보에 어두워 다른 지방에 거래처를 두는 경우가 많았다.지순용 대표는 “철근N에 접속하면 동네 철근 판매점들이 올린 제품종류, 가격, 용도 등 각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며 “가까운 판매점에서 구입하면 철근 수송차량의 이동거리가 단축돼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판매자는 철근N에 접속해 업체정보를 등록하고 제품의 중량, 길이, 가격, 사진 등 판매정보를 올려놓는다. 구매자는 원하는 제품을 고르고 판매자에게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해 거래를 하면 된다. 지 대표는 “판매자와 구매자만 거래 내용을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지 대표는 1999년 도로나 아파트 단지의 배수로 위에 설치하는 덮개(트렌치)를 제조·판매하면서 건축자재업계에 뛰어들었다. 철근N은 2년간의 개발 기간과 5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그는 “내년까지 국내 2000여 개 철근 판매점을 철근N에 등록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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