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강남 오피스텔 주민 퇴거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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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구조안전진단 E등급"서울 삼성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이 붕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서울 강남구가 입주민 긴급 퇴거 조치를 내렸다.
1991년 준공 삼성동 대종빌딩
강남구는 12일 삼성동 대종빌딩에 대해 강제퇴거 명령을 내렸다. 지난 11일 강남구 직원 등과 함께 긴급 점검을 벌인 데 이은 후속 조치다. 구 관계자는 “조사 결과 건물 2층 중앙 기둥의 단면 20% 이상이 부서진 것으로 나타났고, 기둥 내 철근에서도 구조적 문제가 발견됐다”며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사용금지 제한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건물은 준공 3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구조안전진단 등급은 최하 수준인 E등급으로 확정됐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E등급은 시설물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등급이다. 이 건물은 지하 7층~지상 15층에 연면적 1만4799㎡ 규모다. 사무실과 상가 등 90여 곳이 입주해 있다. 1991년 준공돼 입주 28년차를 맞았다. 8일 한 인테리어업체가 건물 내부 공사를 하다 굉음, 상부층 균열 등 이상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일단 건물 주 기둥 주변에 보강 공사를 하고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을 하는 기간은 사용을 제한하고,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사후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이주현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