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판교' 대장지구 첫 분양…대형 3사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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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모델하우스 문 열어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대장지구에서 동시분양에 나선다. 용인서울고속도로 서분당IC와 서판교IC 사이에 있는 성남 대장지구는 판교신도시와 가까워 ‘미니 판교신도시’로 불린다. 2021년까지 총 59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에 대형 건설회사 세 곳이 분양하는 물량은 절반에 가까운 2800가구다. 판교 접근성이 좋아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대형평면 설계를, 대우건설은 강남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포스코건설은 단지 주변 녹지 환경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현대, 3개 블록 총 836가구
전 가구 대형…50% 추첨제
대우건설 '강남 접근성' 강점
포스코건설 "숲세권 단지"
2020년 서판교터널 개통 예정
현대컨소시엄 대형 아파트 공급3개사는 14일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손잡고 3개 블록(A3, A4, A6)에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각 블록에 121가구, 251가구, 464가구씩 들어선다. 총 836가구다. A4블록은 전용면적 128~162㎡ 대형으로 구성한다. 전 가구가 대형이어서 전체의 50%를 추첨제로 공급한다.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당첨을 기대해볼 수 있다. A4블록은 녹지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유치원, 초·중학교가 가까워 통학 부담이 적다.
A3블록엔 가장 큰 주택형을 배치한다. 평면, 외관, 조경 등에서 다른 단지보다 고급화할 방침이다. 최상층 펜트하우스, 다락방 등을 도입한다. A6블록은 서판교터널이 가깝고 지대가 높아 조망권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 앞으로 근생시설이 밀집해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 관계자는 “분당구에선 2011년 이후 대형 평형이 1600가구밖에 공급되지 않았다”며 “희소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우·포스코는 전용 84㎡ 공급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공급한다. 대우건설이 A1, A2블록에 짓는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각각 529가구, 445가구 등 총 974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전용 84㎡를 다섯 가지 종류로 세분화했다. 입주자가 취향과 목적에 맞게 평면을 선택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A11블록과 A12블록에 ‘판교 더샵 포레스트’를 짓는다. 블록별 가구 수는 448가구, 542가구 등 총 990가구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의 가장 큰 장점은 강남 접근성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A1, A2 블록은 대장지구 내 북동쪽 끝에 있다. 지구 내 유치원과 초·중학교 예정부지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서판교터널(가칭, 2020년 개통 예정)과는 가장 가까운 입지다. 대우건설은 서판교터널과 푸르지오 단지의 거리가 2㎞ 정도라고 설명했다. 판교 더샵 포레스트는 ‘숲세권’ 단지라는 점을 강조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지는 대장지구 내에서 태봉산 대장천 등과 가장 가깝다.판교테크노밸리 배후수요 ‘탄탄’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장지구의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대 첨단산업단지 판교테크노밸리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어서다. 차량으로 5~7분이면 판교테크노밸리에 닿을 수 있다. 성남시 시흥동, 금토동 일원에 들어서는 제2판교테크노밸리 조성 공사도 진행 중이다. 58만㎡ 규모의 제3판교테크노밸리도 2023년 준공 계획을 잡고 있다. 성남시 거주자가 1순위다. 성남시에서 1순위가 채워지지 않으면 성남 1년 미만 거주자와 수도권으로 순위가 넘어간다. 3.3㎡(평)당 분양가는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와 판교 더샵 포레스트가 2000만~2100만원대,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가 2400만~25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