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이르면 연내 착공…신안산선도 민투심 통과

10년 만에 사업 본궤도
경기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경기 안산·시흥과 서울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이 사업 착공의 중요한 관문인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를 통과해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2일 GTX-A노선과 신안산선에 대한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협약이 민투심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GTX-A노선은 현재 실시설계가 완료됐다.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등을 빠르게 진행한 뒤 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으면 연내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산선은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내년에 착공한다는 게 국토부의 계획이다. 두 노선 모두 착공 후 완공까지 5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GTX-A노선은 이르면 2024년 초 개통할 수도 있다. 총사업비는 GTX-A노선이 2조9017억원, 신안산선이 3조3465억원이다.

GTX는 수도권 외곽과 서울 주요 거점을 최고 시속 180㎞로 주파해 경기 고양 일산에서 서울 삼성동까지 이동 시간을 현재 80분에서 20분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탄에서 삼성역까지 이동도 현재 60분(M버스)에서 22분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

신안산선은 안산·시흥 지역과 여의도 구간을 최단거리로 운행하도록 설계돼 경기 남서부지역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시흥시청에서 여의도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현재 53분에서 22분으로, 안산 한양대역에서 여의도까지의 시간을 현재 100분에서 25분(급행 기준)으로 각각 줄일 수 있다.정부는 신안산선은 포스코건설컨소시엄, GTX-A노선은 신한은행컨소시엄을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추진해 왔다. 이들 사업은 지난 10월25일 분야별 실무협상을 완료하고 실시협약을 도출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토를 거쳐 이날 민투심에서 의결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들과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시행자를 지정하면 앞으로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김정렬 국토부 차관은 “10년 이상 진행해온 GTX-A노선과 신안산선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