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나무를 때서 비행기를 날릴 수 있을까
입력
수정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부전력은 나뭇조각과 톱밥 등을 원료로 한 항공기용 ‘바이오 항공유’제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내년 여름까지 나고야에 있는 주부전력 소속 화력발전소에 ‘바이오 항공유’생산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입니다.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스, 도요엔지니어링 등 관련 업체들과도 손을 잡았습니다. 향후 미래 연료로 사업화를 염두에 두고 하루 20ℓ규모의 생산체제를 우선 갖추기로 했습니다. 작은 규모로 시작하지만 개발 진행현황에 따라 규모를 키울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NEDO는 항공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30년경까지 바이오 제트연료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나무 등에서 항공유를 생산하면 화석연료에 비해 소각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분의1 정도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일본 기업들의 목재원료를 활용한 바이오유 생산 계획이 소기의 성과를 거둬 경제성을 갖춘 사업으로 거듭날지, 아니면 훗날 재미나는 이색시도의 하나 정도로 평가받을지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