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신선농산물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12일 밝혔다.aT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잠정치 기준)까지 신선농산물 수출은 11억6천만 달러(약 1조3천7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13년 11월 말 수출실적 10억8천만 달러(약 1조2천174억원)보다 6.9% 증가한 실적이다.
품목별로는 중국과 미국 등의 홍삼 수요 증가로 인삼류(1억6천900만 달러, 약 1천904억원) 수출이 23.5% 증가했으며, 베트남과 홍콩을 중심으로 과실류(2억7천800만 달러, 약 3천133억원) 수출도 15.6% 증가했다.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채소류(2억5천만 달러, 약 2천818억원) 수출도 7.5% 늘어났다.
일본은 파프리카(6%)와 김치(24.3%), 중국은 인삼(47.9%)과 유자차(22%), 미국은 배(16.1%)와 인삼(14.8%) 수출이 급증했다.
특히 동남아 지역은 한류 인기에 힘입어 신선농산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 급증했다.싱가포르와 태국을 중심으로 딸기(12.6%) 수출이, 베트남의 수요 증가 등으로 배(60.6%)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산 포도의 인기 상승으로 포도(52.5%)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aT는 "아세안본부신설, 신유통망 개척 등 아세안시장을 제2의 수출시장으로 육성하는 신남방정책 추진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한편 사드 사태 이후 침체를 겪었던 중국시장은 수출 회복세가 계속됐다.
11월 말 기준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13.5%를 기록했다.
aT는 영유아 식품 등 맞춤형 수출상품 집중 지원, O2O(온·오프라인 연계) 매장 공략, 민간주도 사업모델 지원 등이 주효했다고 풀이했다.aT는 "농가소득과 밀접한 신선농산물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것은 대단히 고무적 현상"이라며 "내년에도 신선농산물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도록 사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