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홍남기로부터 첫 정례보고…경제정책 방향 등 논의

예산안 통과 후속 조치 및 경제활력 제고 방안 등 논의했을 듯
경제라인 소통 강화 '엇박자' 사전 논란 차단 의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첫 정례보고를 받았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등이 배석한 가운데 주요 경제현안 등과 관련한 홍 부총리의 보고를 받았다.

첫 정례보고에서는 2019년도 예산안 및 세법개정안 통과에 다른 정부의 후속조치를 비롯해 새해 경제정책방향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 실현을 위한 일자리 문제 대책과 함께 경제활력 제고 방안 등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가 취임한 지 하루 만에 정례보고를 받는 것은 경제문제와 관련한 소통을 강조해 김동연 전 부총리 시절 문제가 됐던 '엇박자'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홍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준 뒤 환담 자리에서 "공직자로서 제일 중요한 덕목인 열심히 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혼자가 아니라 여러 경제부처 장관과 한 팀이 돼 함께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홍 부총리 역시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제현안을 두고 문 대통령과 자주 의견을 나누겠다는 의지를 밝혔다.홍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께 격주로 보고할 수 있는 '격주례 보고'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청와대에 (그렇게) 요청했다"며 "2주마다 (대통령께) 경제현안을 보고하고 협의할 시간이 정기적으로 구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정부 내 경제팀의 소통을 중시하는 기류가 형성된 상황에서 경제부처 장관들과 청와대 경제라인 간 소통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매주 금요일 정례적 모임을 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청와대 참모나 경제 장관이 참석하는 비공식 협의체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혀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