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이착륙기 탄 멜라니아…미국 영부인으론 처음

폭스뉴스 인터뷰 "나와 가족 이름 이용하는 기회주의자들이 힘들게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미 영부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다목적 쌍발 수직이착륙기 'V-22 오스프리'(Osprey)를 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오스프리는 고정익기와 헬기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

백악관은 영부인이 오스프리에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오스프리를 타고 워싱턴DC 애너코스티어-볼링 합동 공군기지에서 버지니아 햄프턴 랭글리-유스티스 합동 공군기지를 왕복했다.영부인들은 통상적으로 혼자 헬기를 타지 않는다.

헬기를 타야만 하는 경우 종종 대통령과 함께 재래식 헬기인 대통령 전용 '마린원'을 이용한다.

멜라니아는 버지니아에서 전략무기인 F-22 스텔스 전투기를 둘러보고 이어 허리케인 '마이클' 재해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고 돌아온 장병들을 상대로 격려 연설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그는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손바닥을 마주쳤고 군복 차림의 몇몇 어린이들과 셀피 촬영을 하기도 했다.

미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 호 승선 장병들과도 시간을 보냈다.

항공모함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멜라니아는 "퍼스트레이디로서 가장 힘든 일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나와 가족의 이름을 활용하는 코미디언, 언론인, 공연가, 작가 등의 기회주의자들"면서 "문제는 그들이 역사를 쓰고 있는데, 그게 맞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멜라니아는 평소 '자신에게 정직하라'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묻자 "나는 대중들 또는 언론으로부터 비난이 있다 해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한다"고 답했다.

또 "나는 남편에게 조언하고 내 정직한 의견도 전한다"며 "남편이 어떨 때는 얘기를 듣지만, 어떨 때는 무시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에 앞서 11일에는 미 해병대예비군이 후원하는 연례 자선행사에도 참가했다.이어 13일에는 워싱턴DC에 있는 국립어린이병원을 찾아 영부인들에게는 수십 년 전통으로 돼 있는 환아 책 읽어주기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