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찾아온 '얼굴 없는 천사'…16년째 연탄 기부하고 사라져

제천시 사회복지과에 1천500만원 상당 연탄 2만장 보관증 남겨

올해도 충북 제천시청에 '얼굴 없는 천사'가 찾아왔다.이 익명의 독지가는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16년째 연탄을 무료로 전달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20분께 사회복지과에 익명의 기부자가 찾아와 흰 봉투를 건넸다.

봉투 안에는 아무런 메모도 없었다.단지 2만장의 연탄 보관증(1천500만원 상당)만 담겨 있었다.

그는 매년 12월 15일을 전후해 이런 선행을 16년째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한 번도 자신의 신분을 밝힌 적이 없다.시 관계자는 "봉투를 건넨 분에게 기부자가 누구인지 물어보려 했지만 '담당자에게 전달만 부탁한다'는 대답만 남기고 곧바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시는 기부받은 연탄을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