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노션…호실적에 光나는 광고株

광고 대행사인 제일기획과 이노션 주가가 약세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사업, 비계열사 광고주 영입 등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일기획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00원(1.71%) 오른 2만3850원에 마감했다. 지난 9월5일(1만8900원) 저점을 찍고 26.2%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13.4% 떨어진 10월 급락장에서도 4.8% 상승했다. 외국인이 9월5일부터 이날까지 6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은 올 하반기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이슈에 주가가 부진했지만 10월 중순부터 급등세를 타고 있다. 당시 5만1200원이던 주가는 13일 6만4700원으로 뛰었다. 국민연금은 이노션 지분을 10.58%에서 11.06%로 늘렸다고 10월 공시했다.

주가를 뒷받침하는 건 실적 개선 흐름이다. 제일기획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461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보다 16.2% 늘어난 1819억원이다. 이노션도 지난해 대비 20.8% 증가한 11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제일기획은 삼성전자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관리해주는 디지털 사업이 고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노션은 주 광고주인 현대·기아자동차가 신차를 출시한 것과 하이네켄을 새 광고주로 영입한 것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이노션의 목표 주가를 8만원에서 8만4000원으로, 제일기획은 2만7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