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의 마켓 투자 키워드] 美 금리인상 부담 완화…기술주·가치주·금

1. 2019년 증시를 앞두고 미-중 무역갈등보다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더 우려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왜 그런 것일까요?

지난 10월 3.25%까지 상승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86%로 다시 후퇴. 그 결과 국채 2년물 금리와의 차이가 0.14%로 좁혀짐. 이 추세대로 가면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를 하회할 가능성. 2차대전 이후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진입했을 때마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현상이 선행되었음.- 장기금리는 기업이 지불하는 금융비용이므로 그것이 (단기금리보다) 낮아지는 것은 기업의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짐을 의미 (=투자처가 없음을 의미). 따라서 정부가 후속조치로 기준금리(=단기금리)를 인하해야 하고 그럴 만큼 경제가 탄력을 잃었다는 신호.

그런데 지금까지는 장기금리 하락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음. 왜냐하면 기업들의 자금이 풍부하여 외부 자금조달을 할 필요가 없었고, 그래서 기업들이 쓰는 장기자금의 수요가 줄었다고 판단했던 것. 그런데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며 시중자금을 흡수함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가 계속 낮아졌음. 결국 기업들의 자금이 풍부해진 이유가 투자처가 없음으로 확인되며 2019년 경기 침체 가능성 의심.

- 우려의 핵심은 구경제 한계기업은 저금리로 연명하는 가운데 신경제 도래가 생각보다 느리다는 것- 지금의 미국 고용, 인건비 상승이 좋고, ISM제조업 지수도 59.3에 이를 만큼 활력이 있지만 이런 것들이 세금 인하를 비롯한 인위적인 재정정책 덕분이라면 경기부양 효과가 떨어지면서 쇼크에 빠질 가능성 우려

2. 그렇다면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천천히 올리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까요?

리만사태 이후 금융자산 가격이 붕괴되었을 때 새로운 균형을 찾아 문제를 해결. 즉 돈을 풀어 저금리 환경을 만들고 이로 인해 금융자산 가격을 끌어 올린 것. 그런데 이것이 정착될 수 있었던 이유는 더욱 많은 투자자들이 은퇴를 한 후 안정적인 급여를 줄 수 있는 금융자산을 원했기 때문. 즉 저금리가 new normal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금융위기를 넘길 수 있었음.- 지금도 마찬가지. 미국 연준이 금리를 천천히 올리는 것이 아니라 내리면서 surprise를 줄 수도 있음. 물론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S&P500의 PER은 21.5배에 달함 = 연간 위험자산 투자수익률 4.6%에 불과하지만 더 낮은 수익률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은퇴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

그러나 문제해결을 지금 장담할 수 없는 이유는 트럼프가 저질러 놓은 인플레 압력 때문.

(재정지출로 인해 인건비 상승의 tipping point에 도달했을 가능성/ 중국 수입품을 막아 원가상승/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가 약세 = 수입물가 상승). 즉 금리 인하에 한계. 그래서 2019년까지는 증시 조정 국면이 이어지다가 2020년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하면 새로운 균형을 찾으며 증시가 반등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음아무튼 2019년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 및 시중자금 회수는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 반면 인플레 압력이 생긴다면 미국 실질금리 하락 및 달러약세가 불가피할 듯. 이런 환경에서는 금 가격이 계속 약진할 가능성.

3. 2019년 기준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고, 증시 주변에 자금이 많아질 경우 기술주의 반등을 봐야 할까요? 아니면 오랜 기간 주가 조정을 받았던 가치주의 회복에 주목해야 할까요?

최근 기술주가 급하게 조정을 받았던 두가지 이유는 1)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 (증시주변 자금이 줄어들면 쏠림 현상이 컸던 기술주가 타격/ 이론적으로도 기술주의 미래 이익에 대한 discount가 커짐), 2) 미-중 갈등의 핵심인 지적재산권 문제에 직접 노출.

- 금리상승 우려는 해소될 전망. 반면 미-중간 지적재산권 갈등은 당분간 해결되지 못할 것. 사실 미국이 돈을 다시 풀면 그것이 일해 줄 수 있는 지역이 필요. 중국처럼 성장잠재력이 있는 나라는 투자 후유증이 적을 것이므로 미국도 중국과 협력해야 함. 단지 패권이 넘어가는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처음에 샅바를 tight하게 잡는 과정에서 갈등. 결국 기술주의 반등은 시기상의 문제일 뿐 낙관

- 반면 가치주 지수는 지난 10년간 계속 underperform. 그런데 투자자들의 가치주 선호도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가치주 index안에 de-rating되는 구경제 한계기업들이 다수 포함되었기 때문. 결국 index의 반등은 어렵고, 종목가운데 배당을 안정적으로 줄 수 있는 서비스 관련 방어주들의 선호도는 증가할 것 (eg 케이블 콘텐츠)

중소형주도 오랜 기간 underperform하고 있지만 추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할 것. 즉 주가 하락 요인을 보면 1) 신경제 관련주는 독과점이 특징, 2) 능력있는 start-up들은 자금조달이 원활하여 비상장 상태로 남음 (중소형 지수에서 제외), 3) 증시 방향성이 없는 가운데 rotation만 반복되는데 중소형주는 팔고 이동하기 어렵기 때문. 이런 한계가 지속될 것. (비상장 상태의 경쟁력 있는 기업에 관심)

4. 2018년에는 바이오 산업에서 이중항체가 병용치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그렇게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까?

일반 항체는 양 끝 단에 동일한 물질을 보유. 반면 이중항체는 서로 다른 물질을 갖고 있을 수 있음. 예를 들어 한쪽에 암세포를 인식하는 물질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면역세포를 인식하는 물질이 있다면 이중항체를 통해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효과적으로 붙여 버려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 (deadly kiss).

- CAR-T도 면역세포를 강력하게 가공한 후 항체에 실어 암세포에 붙여 버리는 비슷한 기능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 그런데 CAR-T는 유전자를 조작하므로 위험부담이 있고, 자가세포를 배양해야 하므로 비싸고, 생산기간도 길어지는 단점. 이중항체는 여기서 자유롭다는 장점

그러나 이중항체가 병용치료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완. 병용치료는 약의 부작용을 줄이고, 효능을 높이기 위해 각 치료제의 용량과 용법 관련해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반면 이중항체는 그런 다양성을 기대할 수 없음. 또 이중항체가 CAR-T보다는 저렴하지만 항체 엔지니어링 비용이나 높은 생산비용을 감안할 때 병용치료보다는 비쌈.

- 따라서 합성신약과 항체간 병용치료 조합이 불가능하고, 항체-항체 조합만 가능한 경우 이중항체가 효과적인 경우가 있을 것. 즉 이중항체는 틈새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에서 너무 과대평가한 것 같음.

김홍우PD kimhw@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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