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검진 대신 맛있는 음식을"...'적당히 건강하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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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중반 이후의 웬만한 질병은 치료를 하든 하지 않든 별 차이가 없다”
최근 출간된 '적당히 건강하라'(공간)를 쓴 일본 의사 나고 나오키의 말이다. 그는 20년 넘게 ‘근거중심의학’을 바탕으로 진료를 해오고 있다. 쓸데없는 검사나 치료를 하지 않고 의학적 근거에 기초한 최소한의 검사나 치료를 통해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하는 것이다.저자는 “의료 행위 중 상당 부분이 명확한 근거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기 검진을 받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으로 취미 생활을 즐기거나 맛있는 음식을 사 먹는 게 낫다는 설명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장수에 지나치게 집착해 불행해진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약도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고령자에 대한 약의 부작용이나 위험도 파악하기 어렵다.
건강에 대한 고정관념과 ‘검사 만능주의’에 대해서뿐 아니라 ‘행복한 노년은 과연 어떤 것일까’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최근 출간된 '적당히 건강하라'(공간)를 쓴 일본 의사 나고 나오키의 말이다. 그는 20년 넘게 ‘근거중심의학’을 바탕으로 진료를 해오고 있다. 쓸데없는 검사나 치료를 하지 않고 의학적 근거에 기초한 최소한의 검사나 치료를 통해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하는 것이다.저자는 “의료 행위 중 상당 부분이 명확한 근거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기 검진을 받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으로 취미 생활을 즐기거나 맛있는 음식을 사 먹는 게 낫다는 설명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장수에 지나치게 집착해 불행해진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약도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고령자에 대한 약의 부작용이나 위험도 파악하기 어렵다.
건강에 대한 고정관념과 ‘검사 만능주의’에 대해서뿐 아니라 ‘행복한 노년은 과연 어떤 것일까’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