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중학생들, 日시마네현 학교에 '독도 왜곡교육' 비판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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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41통에 역사적 근거 대며 "독도는 우리땅…日교육 잘못돼"
시마네현 연구회, 반박 답신 "문헌 비판한 뒤 글 보내달라"한국의 중학생들이 일본 시마네(島根)현 학교에 독도와 관련한 일본의 역사교육을 비판하는 내용의 엽서를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15일 전했다.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 구역에 편입하는 고시를 했다.
통신 등에 따르면 시마네현은 지난달 26~27일 한국의 중학생들로부터 독도와 관련한 역사교육을 비판하는 내용 등의 엽서 41통이 이 지역 1개 중학교에 도착했다고 전날 밝혔다.
시마네현은 엽서를 보낸 학생들이 "세종시의 조치원여자중학교 학생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시마네현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엽서에는 "독도는 한국 땅이므로 일본이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다", "올바른 역사를 배우기 바란다", "일본 교과서에는 거짓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일본 정부에 항의하고 싶다", "잘못된 지식을 바로 잡기 위해 (엽서를) 썼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학생들은 또한, 삼국사기를 비롯한 고문헌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에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인한 안용복 장군의 활약, 1877년 일본 정부가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힌 태정관지령 등을 근거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반박했다.
시마네현이 학생 이름을 지우고 공개한 일부 엽서에는 1~2학년 학생들이 "부디 교과서에 있는 것을 그대로 믿지 않았으면 한다"며 "정말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관심을 가져달라", "일본이 잘못했던 것을 사과하고 바로 잡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시마네현은 한국에서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도덕 시간에 독도에 대해 배운 학생들이 엽서를 쓴 것으로 보인다며 41통 중 21통이 한국어, 4통이 영어로 쓰여 있었으며 16통은 일러스트 위주였다고 밝혔다.
시마네현은 이를 일본 정부에 보고한 뒤 자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문제연구회'의 시모조 마사오(下條正男) 좌장 명의로 학생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3쪽 분량의 답신을 해당 학교에 보냈다.
시모조 좌장은 답신에서 학생들이 제시한 내용에 대해 "근거가 없다", "사실이 아니다"며 일본 측 주장을 나열한 뒤 "타인의 의견에 맹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그는 "해당 증거에 대해 문헌비판을 해 사실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문헌비판의 성과에 관한 보고를 기다리고 있겠다"면서 "편지나 엽서를 또 보내주기 바란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시마네현 중학교에는 일본의 역사교육을 비판하는 한국 학생들의 편지가 도착한 바 있다.
시마네현은 2005년 3월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을 조례로 만들고 그 이듬해부터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시마네현 연구회, 반박 답신 "문헌 비판한 뒤 글 보내달라"한국의 중학생들이 일본 시마네(島根)현 학교에 독도와 관련한 일본의 역사교육을 비판하는 내용의 엽서를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15일 전했다.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 구역에 편입하는 고시를 했다.
통신 등에 따르면 시마네현은 지난달 26~27일 한국의 중학생들로부터 독도와 관련한 역사교육을 비판하는 내용 등의 엽서 41통이 이 지역 1개 중학교에 도착했다고 전날 밝혔다.
시마네현은 엽서를 보낸 학생들이 "세종시의 조치원여자중학교 학생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시마네현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엽서에는 "독도는 한국 땅이므로 일본이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다", "올바른 역사를 배우기 바란다", "일본 교과서에는 거짓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일본 정부에 항의하고 싶다", "잘못된 지식을 바로 잡기 위해 (엽서를) 썼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학생들은 또한, 삼국사기를 비롯한 고문헌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에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인한 안용복 장군의 활약, 1877년 일본 정부가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힌 태정관지령 등을 근거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반박했다.
시마네현이 학생 이름을 지우고 공개한 일부 엽서에는 1~2학년 학생들이 "부디 교과서에 있는 것을 그대로 믿지 않았으면 한다"며 "정말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관심을 가져달라", "일본이 잘못했던 것을 사과하고 바로 잡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시마네현은 한국에서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도덕 시간에 독도에 대해 배운 학생들이 엽서를 쓴 것으로 보인다며 41통 중 21통이 한국어, 4통이 영어로 쓰여 있었으며 16통은 일러스트 위주였다고 밝혔다.
시마네현은 이를 일본 정부에 보고한 뒤 자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문제연구회'의 시모조 마사오(下條正男) 좌장 명의로 학생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3쪽 분량의 답신을 해당 학교에 보냈다.
시모조 좌장은 답신에서 학생들이 제시한 내용에 대해 "근거가 없다", "사실이 아니다"며 일본 측 주장을 나열한 뒤 "타인의 의견에 맹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그는 "해당 증거에 대해 문헌비판을 해 사실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문헌비판의 성과에 관한 보고를 기다리고 있겠다"면서 "편지나 엽서를 또 보내주기 바란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시마네현 중학교에는 일본의 역사교육을 비판하는 한국 학생들의 편지가 도착한 바 있다.
시마네현은 2005년 3월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을 조례로 만들고 그 이듬해부터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