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해외법인 구조조정 효과에 강세

재무개선 작업 성과…실적 개선
국내선 '문재인 케어' 수혜
임플란트 부담 낮아져 수요↑
오스템임플란트가 빠른 실적개선 추세로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내년까지 수출과 내수 측면에서 모두 활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증권사들은 앞다퉈 목표주가를 높여잡고 있다.

지난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는 1100원(2.01%) 내린 5만37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하긴 했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이후 한 달 반 동안 25.8% 오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최근 상승세는 개선된 실적이 뒷받침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3분기 매출 1140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175.3% 늘었다.

3분기 실적발표 전까지 오스템임플란트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연초 6만원대를 넘나들던 오스템임플란트는 2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4만원 초반까지 밀렸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등 해외법인의 고비용 구조가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법인의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강도 높은 노력을 기울인 효과가 3분기부터 나타났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국내에선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재인케어’가 호재로 떠올랐다. 올해 7월부터 65세 이상 환자의 치과용 임플란트 본인 부담 비율이 종전 50%에서 30%로 줄면서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는 4분기 매출이 1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가량 늘고,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엔 올해보다 매출이 11.6% 늘어난 5081억원,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422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오스템임플란트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5000원, 하이투자증권은 5만8500원에서 6만4000원, 미래에셋대우는 6만4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